무주군의회가 임기 말 의정 활동(?)을 펼치기 위해 지난 9일 일본으로 해외연수를 떠나 군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이번 연수는 무주군의회 의원 6명과 수행 요원 5명 등 총 11명이 일본 교토 친환경농가 및 고베시 도시재생, 방재관 등 정책을 보고 듣기 위해 벤치마킹을 떠났다.

해외연수 취지는 옳다고는 하지만 굳이 임기 말에 해외연수를 감행해야 할 이유가 과연 타당한지 의문스럽기 그지없다.

가뜩이나 열악한 지방 재정 탓에 복지 재원 마련도 여의치 않은 지역이 수두룩함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지역민을 위한 노력보다는 개개인의 이익을 앞세운거 아니냐는 의견이 적지않은 상황이다.

관례적으로 보면 임기말 의회 해외연수 예산은 그 해 새롭게 구성된 의원들 의정활동 비용이다라고 공공연히 알고 있다.

특히 일부 군민들은 “벤치마킹을 의정활동에 반영하려면 임기를 절반 이상 남은 상황에 연수를 하는 것이 타당하다" 밝히고 "임기말 해외 연수는 현실적이지 않다고"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가 코 앞 인데 의정활동에 반영해 행정에 접목한다는게 맞는 얘기인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임기가 몇 개월 남지 않은 이때 몸을 사리지 않는 인상을 남기는 것이 어떨지 자문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지역 주민 박 모(54·적상면)씨 “의정활동을 위한 일이라면 배운다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무엇보다 얼마 남지 않은 임기말에 해외연수를 떠났다는 것 자체는 군민들로 부터 따가운 지탄을 받을 만 하다"고 강조했다.

올 6월 지방선거까지 5개월여 얼마 남지 않은 임기안에 무주군의 살림과 안전을 위한다는 국제교류 해외연수 관례를 뛰어넘어 관례를 만드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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