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조합중앙회 정규순 전북본부장은 전주 군경묘지 참배를 시작으로 무술년(戊戌年) 새해 첫 업무를 시작했다.
정규순 본부장은 "'숲의 양적 성장'이 아닌 '숲의 질적 성장'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해입니다. 우리나라의 산림은 일제강점기, 6.25 전쟁 등을 거치면서 황폐화 됐습니다. 황폐화된 산림을 복구하기 위해 1973년 1차 치산녹화를 시작했고, 현재 산림면적은 OECD국가 중 4번째에 해당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그런데 전국토의 64%에 해당하는 산림면적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임목자립도를 보면 거의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시기 산림녹화를 위해 힘을 기울였다면, 지금부터는 산림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검토가 필요합니다"고 말했다.
정규순 본부장은 관내 산림조합 임직원들에게 산림의 공익적 가치와 산주·조합원의 소득 향상이 산림조합의 절대적 사명임을 깊이 인식하고, 그 책임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산주·임업인의 소득 증대와 산림자원 육성을 위해 사유림 경영 선진화와 임산물유통 거점화, 임업전문 지역금융 실현 등 세 가지 전략 목표를 제시했다.
전북본부의 2017년 주요성과를 보면 임산물(밤) 수출사업을 확대·추진하면서 전년(60.5톤)대비 192% 증가로 밤 생산자 소득 증대에 기여했고, 생산자에게 지원되는 수출 물류지원비도 증액해 가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밤 생산자에게 도움을 줬다.
또한 소나무재선충병이 군산, 순창, 임실 등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던 상황에서 산림청, 지자체 및 산림조합이 합동으로 신속히 대처해 재선충병 예방과 확산 방지에 기여했다.
이와 함께 동부보훈지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산림조합 직원이 보유한 재능을 우리지역 현충시설에서 정지·전정·제초 작업 등으로 봉사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설에 도움을 줬다.
아울러 숲의 중요성 및 산림의 가치를 홍보하기 위한 일환으로 단기소득임산물 체험프로그램을 활성화시켜 유치원생부터 일반인까지 다양한 임산물 수확체험을 실시했고, 고등학생 및 대학생을 대상으로 미래인재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산림의 비전을 제시한 결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정규순 본부장은 "중앙회 이석형 회장이 새해 사자성어로 안중근 의사의 '제일강산'을 뽑은 것처럼 우리의 산림을 '제일강산'으로 만드는 게 최우선 목표"라며 "이를 위해 산주와 임업인의 소득 증대를 위한 산림경영지도를 확대하고, 최근 귀산촌을 택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 지역본부에 신설된 교육장 및 실습장에서 임산물 재배 교육 및 기술지도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전국 유일하게 운영 중인 특화품목기술지원센터에서 생산자 기술지도 및 임산물 유통활로를 개척할 것과 자기자본이 없어 산림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업인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 확대, 산주의 산림경영 일체를 실행해 주는 대리경영사업 확대 등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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