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금농장을 출입하기 전 소독만 제대로 해도 세균(병원균 포함)을 크게 억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농장의 소독시설 평가를 통한 올바른 소독 방법과 해외 우수사례 등을 참고한 효율적인 전실(축사 내부·외부 사이의 간이 공간) 모델을 소개했다.
우리나라는 2016년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로 약 3,787만 마리의 가금류가 살처분 됐으며, 올 겨울도 야생조류와 일부 농가에서 바이러스가 발견돼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농진청은 효율적인 차단방역을 위해 차와 사람, 신발의 소독 방법에 따른 효과를 실험했다.
차량은 바퀴 한 부위에 암모늄 희석액을 3초 이상 고압분무 소독한 결과, 세균이 100% 억제됐다. 농진청은 바퀴 전체 부분의 효과를 위해 바퀴 당 10초 이상 소독할 것을 권했다.
사람 소독시설은 공기샤워(에어샤워) 후 구연산 제제의 분무소독을 함께 실시하는 것이 세균 수 억제 효과가 높았다. 
발판은 암모늄 희석액으로 소독한 직후보다 4시간이 지난 뒤 세균 억제 효과가 높게 나타났다. 따라서 축사 안에서 신는 장화 등은 사용하기 하루 전 미리 소독액에 담가 놓도록 해야 한다.
이와 함께 전실 안에 펜스(울타리)를 설치해 축사 안과 밖을 구분하고 강제적으로 소독을 유도함으로써 축사 안의 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
가금연구소 박기태 수의연구사는 "손·신발의 소독과 장화교체에 강제성을 띤 전실 모델의 운영은 악성 바이러스와 세균 유입을 최소화한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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