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새만금 지역에서 4건의 대규모 공사가 발주를 앞두고 있어 이에 대한 수주 경쟁이 치열하다.
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초반에 새만금 사업지구에서 총 4건의 대규모 공사가 발주될 예정이다.
4건은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6공구(추정가격 2,262억원)와 8공구(2,222억원), 새만금 남북2축 도로 2단계 1공구(1,600억원), 2공구(2,000억원) 등 총 8,000억원대 규모다.
대규모 공사 발주가 임박했다는 소식에 대형 건설업체들의 눈치 싸움이 치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발주할 예정인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의 새만금~전주간 6·8공구를 대상으로는 각각 3개사가 입찰을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6공구는 금호산업, 고려개발, 대우건설 등 3개사가 대표사로 수주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도로공사 발주분은 아직 지역업체 참여 우대기준이 없는 이유로 금호산업은 쌍용건설 등과, 고려개발은 태영건설 등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대우건설은 지역 중소업체를 파트너로 삼아 수주전에 나서는 등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는 전언이다.
또 8공구는 한화건설과 두산건설이 각각 대표사로 컨소시엄 파트너를 찾고 있으며, 동부건설은 포스코건설 등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해 입찰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새만금개발청이 집행하는 턴키 방식의 새만금 남북2축 도로 2단계 1·2공구는 지역업체 참여 우대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대표사 및 지역업체와의 짝짓기가 치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1공구의 경우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라 등 3개사가 대표사로 나설 예정인데, 대부분 지역업체와의 컨소시엄을 꾸린 것으로 전해진다.
또 2공구는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 경쟁을 벌이는데, 이들 역시 지역업체와의 파트너쉽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연초 계획된 대규모 토목공사들은 1군 건설업체들의 실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각 대표사들의 수주를 위한 눈치 싸움이 더욱 치열하다는 게 도내 건설업계의 시각이다.
도내 건설업계 관계자는 "연초부터 수주 가능성을 조금이라도 높이기 위해 마지막에는 대표사간 컨소시엄까지 추진할 수 있다는 말도 나온다"며 "지역업체들 역시 수주가 절실한 만큼 컨소시엄 구성에 앞서 대표사들의 수주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분위기를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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