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효천지구와 삼천동을 잇는 교량 건설이 늦어지면서 주민들이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효천지구에 대단위 세대의 입주가 임박해 이 일대 교통혼잡과 안전사고 위험이 예상되는데, 교량 건설은 2년 정도 늦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일 전주시와 LH 전북본부 등에 따르면 전주 효천 도시개발사업은 오는 9월 말 공사 준공 예정이며, 사업 준공은 오는 12월 말로 예정돼 있다.
효천지구에는 총 67만㎡ 부지에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등 총 4,500여 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입주 예정 주민들과 인근 주민들은 개발사업 초기부터 효천지구와 삼천동 구도심을 잇는 교량설치를 전주시에 지속 건의해 왔다.
전주시는 지난해 8월 25일 LH 전북본부에 해당 교량을 LH가 직접 시행해 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기간 내에 교량이 신설될 수 있도록 추진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전주시가 직접 시행을 검토했으나, 효천지구 내부도로 중로 1-2호선 확장과 대로 3-4호선이 접속·연결되는 점을 감안해 LH가 추진함이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교량 건설 시행 주체를 놓고 논란이 있었으나, 결국 시행하기로 결정한 LH는 지난해 11월 20일에서야 전주시에 '전주효천 삼천 연결교량 사업 세부 추진일정'을 회신했다.
그런데 추진일정에는 2018년 2월 교량시행 내부방침(추진방식 및 규모 등 결정)을 정하고, 5월 설계 및 경관심의 등 교량설계용역을 발주한 후, 2019년 교량공사 발주 및 착수에 나서기로 했다.
결국, 효천지구 도시개발사업 준공 기간 내 교량 신설은 어렵게 됐고, 교량 설치 공사 기간이 1년 6개월 정도 소요되는 점을 감안하면 효천지구 사업 준공 후 2년 가량은 교통 혼잡이 불가피해졌다.
효천지구 입주 예정자 J씨는 "개발사업 초기부터 교량 설치를 요구했는데, 아직 설계조차 들어가지 않아 답답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이와 관련, LH 전북본부 관계자는 "효천지구는 개발 이익금을 전주시에 납부하는 환지방식이어서 사업 준공 후 전주시가 교량을 설치해야 하며, 교량은 사업지구 밖에 있기도 하다"면서 "하지만 사업 효율성 및 기간이 더 연장될 것 등을 고려해 효천지구개발사업과는 별도로 LH가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교량 설치를 조속히 추진하기 위해 주민 동의 등 절차를 밟고 있는데, 설계 발주 용역 등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해 교량 설치는 2년 정도 늦어질 것임을 확인시켰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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