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의장 황현)가 군산지역의 해운물류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산동성 석도항과 군산을 오가는 국제카페리 운항횟수 증편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도의회 정례회 결의안을 통해 개항 118년을 맞이한 군산항은 일제강점기 수탈의 아픔에도 최근 서해안 대표 무역항으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사드(THAAD) 사태로 한중관계가 최악으로 치닫는 상황에서도 군산~석도간 항로는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여객 14%, 화물은 2% 증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운항횟수 증편을 정부에 요구했다.

군산~석도간 항로는 2008년 개설 이후 물동량이 2.3배나 증가할 정도로 급성장했고 군산항 컨테이너 전체 물동량의 64%를 차지할 정도로 군산항과 전북경제 핵심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하지만 화물 싣는 공간의 공급부족 사태는 급성장세를 가로막는 장벽요인으로 작용하며 군산항 처리 물동량의 타지역 이탈 증가사태를 불러와 2011년 이후 군산-석도간 항로는 정체 상태를 벗어날 수 없는 구조적 문제에 봉착해 왔다.

이는 물류비용 부담 증가로 물론 전북 지역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됐다. 정부는 적취율을 문제 삼으며 항차증편에 미온적인 입장만 취하고 있어 운항횟수 증편 없이는 성장의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현재 전북권 발생 중국 산동성 수출입 컨테이너화물의 83%가 타 항만을 이용하고 있어 군산항 배후권 화물유치와 기업체 물류비 절감을 위해서라도 증편 운항은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군산과 새만금지역은 서해안 최대의 산업단지가 위치해 있고, 한중 정상이 합의한 ‘한중경제협력단지’가 추진 중임은 물론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기업들의 수출입 전진기지로 성장해 물류수요 또한 급증할 잠재력이 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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