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신생기업의 절반 이상이 2년을 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세한 신생기업들이 사실상 살아나기 힘든 구조가 전북의 산업계 전반에 깔려 있어 도내 신생기업들의 생존을 위한 투쟁은 여전히 힘들어 보인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6년 기준 기업생멸행정행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신생기업수는 2만7466개로 전년대비 631개(2.4%)가 증가했다. 반면 2015년 소멸한 도내 기업은 2만187개에 달했다.
 또한 2015년 도내 활동기업 중 2014년 신생기업의 1년 생존율은 63.5%로 나타났으며, 2년 49.0%, 3년 38.2%, 5년 26.2%의 생존율을 보였다.
 특히 도내 신생기업 73.3%가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창업 후 7년 이내 창업·벤처기업이 가장 많이 도산한다는 ‘죽음의 계곡’을 통과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생기업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도·소매업 관련 기업으로 지난해 7233개가 새로 사업을 시작했다. 2015년 소멸한 기업 수 역시 도·소매업 관련 기업이 6085개로 가장 많았다.
이 밖에 숙박·음식점업(6064개), 부동산·임대업(3,859개), 건설업(1760개) 등이 뒤를 이었다.
 도내 신생기업의 종사자수를 살펴보면 전년대비 1000명이 증가한 총 3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9000명이 도·소매업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생존율을 조직형태별로 살펴보면 법인 73.1%, 개인 61.7%로 나타났으며, 5년 생존율의 경우는 법인 35.6%, 개인 26.9%를 기록했다.
 5년 생존율의 상위 업종은 전기·가스·수도업(73.5%), 부동산·임대업(39.3%), 운수업(39.2%), 하위업종은 금융·보험업(16.3%), 예술·스포츠·여가(16.8%), 숙박·음식점업(17.9%)으로 조사됐다. 사실상 대부분 산업에서 법인기업의 1~5년 생존율이 개인기업보다 높게 나타났다.
 반면 20% 이상 고성장 기업 즉, 최근 3년간 매출액과 상용근로자가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도내 기업은 90개로 전년대비 2.4% 늘었다. 이는 4년 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또한 20% 이상 도내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의 가젤기업은 24개로 9.8% 늘어 2010년(2.5%) 이후 6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다. 가젤기업은 고성장기업 중 사업자등록 5년 이하 기업을 말한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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