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문예대학(이사장 서정환)이 제정한 2017년 ‘신아문예작가상’ 첫 수상자로 시 부문에는 김정희 시인, 수필 부문에는 김성은 작가가 선정됐다.
  수상자인 김정희 시인은 암 투병 중에도 창작의 끈을 놓지 않는 희망을 보여주었으며, 김성은 시인은 시각장애인으로서 현재 전북맹아학교 교사로 근무하면서 야간에는 수필창작반에서 문학수업을 받으며 작가의 길을 걷고 있는 집념을 보여주었다.
  김정희 작품 ‘길손’ 외 4편은 “가을의 풍광을 서정적으로 묘사한 작품으로 군더더기 하나 없이 깔끔하며 산뜻한 수채화를 보는 느낌이지만 작품에는 진한 생의 비유가 담겨 있다. 페이소스 짙은 가을풍경을 서경한 듯 보이는 김정희의 작품은 실상 작품 전체가 우리의 생을 그리고 있는 하나의 커다란 은유 덩어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김성은 작품 ‘엄마의 바다’ 외 1편은 “삶의 현재와 과거가 정연하게 기술되어 있으며 수필문학 본연의 여운과 함축미도 갖추어져 있다. 함축미는 수필문학이 갖추어야 할 미덕 중의 하나이다. 그것이 잔잔하고 은은한 여운의 파장을 불러일으킨다. 동시에 그것은 짧은 지면(紙面) 속에 많은 이야기-사연을 담아내는 비결이기도 하다. 일상적 삶과 밀착된 소재를 다루면서 자신이 느낀 감흥이나 애환, 또는 과거의 아련한 추억을 다양하게 펼쳐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2일 신아문예대학에서 열리며 상금은 각 부문별로 200만원이 수여된다.
  신아문예대학은 지역문화의 토양을 보존하면서도 새로운 문화의 싹이 돋아날 수 있는 방안은 문학을 중심으로 인문학의 복원이 이루어져야한다는 믿음아래 생활 속의 문학을 활성화 하고자 2015년 창립했다.
<수상자 프로필>
▲김정희: 2016년 <표현> 시부문 등단, 시 낭송가, 한국편지가족, 전북문협회원, 신아문예작가회원
▲김성은:국립서울맹학교 중·고등부 졸업. 2002년 대구대 특수교육과 졸업. 현재 전북맹아학교 교사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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