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열리는 전시임에도 선정된 해에 전시를 마쳐야하는 일정으로 너무 빡빡하다. 전시는 선정된 다음해에 하는 방향으로 개선됐으면 좋겠다”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마련한 2017 해외전시 지원사업 성과공유 발표회가 8일 오후 4시 전북예술회관 2층 전시실 ‘미리내’에서 열렸다. 참여한 작가들은 각자 주요 성과와 진행상황, 개선사항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첫 번째 성과 발표자로 나선 서예가 김종대는 이같이 일정 개선을 주문하고 판매를 위한 포장과 큐레이터 동행 비용 등 지출이 많은 만큼 지원금 올려줄 것도 제안했다.
  파리에서 세 번째 전시를 가진 류재현도 작가 선정을 전년도 중반정도로 앞당기는 방안을 제시하며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를 많이 줄 것과 지원금을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조현동도 해외 우수한 전시장의 경우 최소 1년 전에 대관을 해야 하는 현실과 작가 선정시기가 맞지 않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윤철규는 외국 기획자, 콜렉터, 관람객들과의 교류를 통해 자역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었고 이희춘도 붓다라는 종교·철학적인 직관의 세계를 통해 한국적 미의식을 높이고 그들에게 동양성을 인식시켜준 것을 성과로 꼽으며 한국미술이 유럽미술시장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작품 판매성과를 들어 설명했다.
  전시와 레지던시에 참가했던 이주리는 레지던시를 통해 예술의 확장과 변화에 대한 계기, 그리고 세계 문화시장에 접근하는 구체적인 실천방향을 모색할 수 있었고 오픈 스튜디오와 추가 전시를 통해 한국문화와 전북예술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을 강조햇다.
  진정욱은 달항아리라는 생소한 작업을 일본 현지에 소개할 수 있었던 점을 꼽았으며 박현진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칠보 장인 바네사 레치와 만남 등 명품 장신구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교류할 수 있었던 기회를 주요 성과로 들었다.
  재단관계자는 “오늘 공유된 성과와 개선사항은 다음 해외전시지원사업을 추진하는데 반영할 계획이다”며 “해외전시 지원사업 외에도 전북문화관광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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