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용곤충식품 섭취자 가운데 10명중 1명 꼴로 위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시중에 유통 중인 식용곤충식품 섭취경험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500명) 및 표시 실태 조사(100개)를 실시했다.

식용곤충식품 섭취 후 위해 발생여부를 조사한 결과, 9.2%가 위해사고를 경험한 것으로 응답했다. 4분의 1 인상이 알레르기 반응을 경험한 것.

이 중 피부발진, 호흡곤란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26.1%을 차지해, 해당식품의 안전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알레르기 피해는 지난 4년 간, 식용곤충식품 중 대표적 식품인 누에번데기 관련 위해건수는 총 156건으로 매년 평균 30~40건의 위해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위해증상으로는 ‘피부 발진 등 알레르기’가 76.9%로 가장 많았고, 복통 등 식중독으로 인한 ‘소화기 계통 손상․통증’도 9%이었다.

더욱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는 식용곤충식품 100개를 대상으로 표시여부를 조사한 결과, 75% 제품에 알레르기 표시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레르기 표시가 있는 제품(25%)도 관련 내용을 사업자 임의로 표시했다.

이에 식용곤충식품의 안전한 소비를 위해 알레르기 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식품 등의 표시기준’의 알레르기 표시 대상에 ‘식용곤충류’를 추가할 것으로 관계 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