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가운데 6곳 이상이 최저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시장 변화를 가장 큰 경제 현안으로 꼽았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지난달 15일부터 24일까지 '중소기업의 경제상황 인식 및 정책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67.3%는 '최저임금 상승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따른 고용시장 변화'를 우리나라 경제의 가장 큰 현안으로 꼽았다. 이어 '내수경기 침체 지속 우려'(63.0%, 복수응답), '대외 불확실성 증가'(19.3%) 등 순이었다.
 정부가 먼저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내수활성화'(51.3%)를 지목했다. 경제 전반적으로 내수부진을 해소할 수 있는 정책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우선 추진해야 할 중소기업 경제정책으로는 과반수 이상(56.3%)이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급격한 노동정책 변화 부담 완화'라고 답했다. 이 외에도 ▲기술성, 성장성에 의한 금융지원 강화(28.0%) ▲중기부의 중소기업 정책 총괄·조정 역할 강화(23.3%) 등이 꼽혔다.
 또한 중소기업의 기술·혁신 역량을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안으로는 기술평가 기반 대출·보증 등의 기술금융 지원 강화(53.3%)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재무제표 등 자산건전성 여신 심사나 담보 위주의 대출 관행에서 벗어나 기술·성장성 평가 중심으로 금융 여건을 개선해달라는 요구로 분석된다.
 중기중 전북본부 관계자는 “도내 중소기업들도 최저임금 부담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인해 내년 기업운영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의 경제 정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정책 시행에 따른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보완책도 폭넓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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