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12월 주말의 명화로 대만 뉴웨이브를 이끈 故에드워드 양 감독의 걸작으로 꼽히는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이 상영된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거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위대한 에드워드 양이 만든 최고의 작품’이라고 평할 정도로 인정을 받아온 작품이다. 특히 지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 20주년을 맞이하여 발표된 ‘아시아 영화 100’에서 7위에 오를 만큼 영화사 안에서도 손꼽히는 걸작이다.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은 1960년대 대만을 배경으로 한 소년이 소녀를 만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타이베이 이야기’, ‘공포분자’에 이어 ‘타이베이 3부작’의 마지막에 해당하며, 대만에서 실제로 발생했던 미성년자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연출한 작품이다.
  영화는 1960년 대만을 배경으로 불안한 시대를 사는 기성세대와 결여된 희망 속에서 폭력에 빠지는 소년들의 이야기를 그려냈다. ‘와호장룡’, ‘일대종사’로 유명해진 배우 장첸의 풋풋한 소년 시절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 또한 이 영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17일부터 주말에만 상영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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