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정책이 성공하려면 에너지를 스스로 만들어내는 자립구조 형식의 마을이나 주택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노원구의 ‘에너지제로 아파트’를 방문했다. 에너지제로 아파트는 태양광이나 지열시스템 등 신재생 에너지를 이용해 냉난방 등에 소요되는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한 것으로, 개별 주택으로는 많지만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으로는 국내 첫 사례다.

국토교통부의 연구개발 사업으로 493억원을 투입됐으며, 국토부를 비롯 산자부와 지자체, 대학, 지역주민이 협업한 공동사업이기도 하다.

아파트 곳곳을 둘러 본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에너지 정책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원전을 줄이고 신재생에너지를 늘려나가겠다는 정책”이라며 “정책이 성공하려면 여기저기에 에너지 자립마을, 에너지 자립아파트가 많아져야 한다” 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러한 에너지 자립 공공주택들이 신혼부부, 어르신들, 주거취약계층에게 공급되면서 주거복지의 훌륭한 모델이 되고 있다는 것은 뜻깊다”면서 “아파트 입주자들이 협동조합을 구성해 자율적으로 운영해 가는 것은 단순한 에너지 자립 차원을 넘어서 우리가 어릴 때 살았던 것처럼 아주 질 좋은 마을 공동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에너지제로 아파트를 안내한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주택 에너지를 절감하는 것이 전체 에너지 절감에 굉장히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며 “현재는 전체 에너지를 60% 절감하는 주택이지만 2025년에는 100% 에너지를 절감하는 주택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장관은 또 “주거 복지로 100만 채를 하기로 했는데 그 중 상당부분을 주거 복지와 에너지 복지를 결합한 주택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며 “신기술을 개발하는 R&D를 통해 비용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병행해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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