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개발공사가 부동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최영규(민주 익산4)의원은 6일 전북도 건설교통국 전북개발공사 예산심사에서 “전주만성지구는 평당 개발원가 비용 200만원이 투입됐는데, 분양할 때는 평당 400만원에 분양했다”며 “이는 전라북도 공기업인 전북개발공사가 부동산 투기한 것으로 공기업이라는 미명아래 공개적으로 서민들을 등친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전북개발공사와 LH를 비교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LH는 최근 조성되고 있는 전주효천지구에 최대 1억3000여만원을 보증금으로 넣으면 월 임대비가 30여만원 내려가 서민들의 주거부담을 줄여주고 있는 아파트를 짓는다”면서 “하지만 전북개발공사는 보증금과 상관없이 월 임대비는 그대로며 전북개발공사가 혁신도시에 세운 A아파트는 월 임대비가 1만원씩 더 올렸다”고 질책했다.

특히 민간에 위탁한 부안 모항해나루가족호텔 숙박료가 20만원~88만원으로 도내 서민들이 이용하기에 비싸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도민의 세금으로 지어진 모항해나루가족호텔이 수익금을 내야 하지만, 하루 숙박비가 20만원이라면 도내 서민들은 이용하기 어렵다”며 “주변 숙박시설에 비해 이용 요금이 턱없이 비싸 도민의 세금으로 걷힌 공적 자금으로 세워진 시설이 도민을 또 등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매년 국가권익위원회에서 조사하는 지방공기업 청렴도 평가 결과, 전북개발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연속 3등급에 머물러 있다”며 “이처럼 공기업이 썩을대로 썩었는데 도민 누가 전북개발공사를 믿겠는가? 임대사업이라는 가면을 쓰고 도민과 서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했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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