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 공사의 실행률이 우량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저가 입찰경쟁이 치열하다.
저가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70% 마지노선에 맞춘 투찰이 몰렸고, 실제 예가대비 69%대로 탈락한 업체가 속출하는 등 인기를 심감케 했다.
조달청은 지난 5일 추정가격 1,438억원 규모의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방파호안 축조공사'에 대한 가격개찰을 집행했다.
총 14곳의 입찰참가사가 가격투찰에 나선 가운데 최저는 예정가격 대비 69.366%를 적어낸 동부건설, 최고는 74.929%를 써낸 현대건설이었다.
특히, 최저 1순위부터 8순위까지는 예가대비 69%대의 금액을 적어내면서 조달청의 종합심사제 세부심사 기준에 미달돼 모두 탈락됐다.
조달청 등은 종심제 대상 공사에서 '입찰금액이 예정가격보다 높거나 예정가격 대비 100분의 70 미만 입찰인 경우' 해당 입찰참가사를 심사 및 낙찰자 결정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그런데 입찰참가사들이 서로 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이 공사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낮은 예정가격을 계산해 투찰에 나서면서 70% 초반대에 건설사들이 몰린 것.
이처럼 인기가 높은 것은 해양수산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이 수요자인 해당 공사가 1,438억원의 초대형 규모인데다, 실행률도 괜찮은 우량 물량으로 소문났기 때문이란 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조달청은 기초금액의 98~102% 범위에서 예가를 결정하는데, 해당 공사의 경우 100.8%라는 비교적 높은 예가로 결정했다.
때문에 투찰액을 70%에 맞췄던 1~8순위의 가격이 예가 대비 69%대로 나타나며 모두 심사에서 제외된 것이다.
도내 관련업계 관계자는 "국내 대형공사의 경우 최근 80%대 낙찰이 이뤄지는데, 이번 공사는 금액도 크고 실행률도 높다는 소문에 건설사들이 대거 몰린 것 같다"면서 "그러나 조달청이 해당 공사를 고난이도 공사로 분류하면서 예가가 100%를 넘어 70%를 맞춘 건설사들이 대거 탈락했다"고 설명했다.
결국, 조달청이 해당 공사를 고난이도로 분류해 단가 보다는 물량·시공계획 심사로 종합심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5~6개 업체만 기회를 잡게 됐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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