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선미 3차 라운드테이블

(재)전주문화재단은 서노송동 성매매 집결지의 유휴공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 ‘안녕, 선미’의 진행과정과 결과물을 공유하는 아티스트토크와 쇼케이스를 오는 10일 오후 3시에 진행한다.
  프로젝트는 지난 5월 24일 참여예술가 선정수여식을 시작으로 김형미(문학), 소보람(시각예술), 이상한 계절(공연예술), 총 3팀(4명)은 약 8개월간 진행됐는데 이 날 그동안의 예술적 실험과 장소에 대한 고민, 그리고 그 결과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눌 예정이다.
  김형미 작가는 사주심리상담소 ‘색점’을 열어, 다양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저마다의 ‘얼굴’을 찾는 커뮤니티 방을 운영했다. 이곳에서 만났던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유리방의 대화’라는 책으로 발간했다.
  소보람 작가는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가면대여소’를 운영한다. ‘가면대여소’는 시각적으로 개인의 얼굴을 은폐함과 동시에 시선에의 폭력으로 ‘나’와 이 거리를 노출시키는 프로젝트이며 참여자의 행위를 통해 완성된다.
  참여자는 프로젝트를 위한 장치들을 따라 가면을 선택, 착용하고 거리를 돌아다닐 수 있으며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696번지로 돌아와 가면을 반납하면서 원하는 사진 한 장을 작가와 공유하면, 현장에서 엽서로 출력하여 전시한다.
  이상한계절은 결과공유를 하는 아티스트토크에서 선미촌에서 작업한 곡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곡의 일부는 선미촌 2호점에서 이상한계절이 작업실로 사용한 방에서 녹음이 이루어졌다. 또 5월부터 11월까지 선미촌의 골목 골목, 각기 다른 시간대를 기록한 심상과 사진, 글을 담은 사진집과 영상물도 함께 공유할 예정이다.
  프로젝트 ‘안녕, 선미’ 결과공유 아티스트 토크는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전주문화재단 담당자는 “변화하고 변신할 수 있는 최소한의 시간인 100일이라 생각했다. 그만큼 100일은 상징적인 시간이다. 실제로는 약 8개월가량 진행된프로젝트로 선미촌의 변화상을 예술가적 시선으로 관찰, 개입하는 낯설지만 즐거운, 그리고 매우 어려운 프로젝트였다. 선미촌이 이 프로젝트로 드라마틱한 변화를 가져왔다기보다는 소소한 시선의 변화를 공유하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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