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그여자

연말 연시를 맞아 코믹 연극 두 편이 전주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극단 한해랑이 준비한 로맨틱 코믹연극 ‘그남자그여자’와 컬투 정찬우가 만든 코믹 락 뮤지컬 ‘프리즌’이다.
  ‘그남자그여자’는 대학로 대표 공연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작품으로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로맨틱 코미디 연극의 시초로 불리는 이 작품은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하는 30대 사내 커플 정훈과 선애, 그리고 20대 청춘 커플 정민과 지원의 이야기를 그린다. 누구나 가슴 설레는 첫사랑과 가슴 시린 첫 이별의 아픔까지, 다양한 형태로 저마다의 사랑을 한다. 이 다채로운 사랑 이야기를 ‘그 남자 그 여자’가 담았다. 그렇기에 더욱 공감 요소가 있었고, 꾸준히 사랑받으며 10년 동안 공연을 이어 왔다.
  라디오 드라마에서 시작된 이 연극은 수줍은 사내 커플과 풋풋한 대학생 커플의 두근거리는 첫 만남, 설레는 첫 데이트, 달콤한 사랑, 쓰라린 이별의 에피소드들로 엮어간다.
  배바지에 커피를 숭늉처럼 마시는 순진한 노총각 영훈은 같은 부서의 선애를 짝사랑하고, 영훈의 동생인 대학생 영민은 버스정류장에서 우연히 만난 왈가닥 지원을 짝사랑 하게 된다.
  용기를 내 데이트에 성공한 두 형제의 설레는 첫 데이트, 이내 두 커플은 행복한 만남을 이어나간다.
  그러던 중 사내커플은 결혼에 대한 의견차이로, 캠퍼스 커플은 사소한 오해에서 비롯된 갈등으로 두 커플에게는 위기가 찾아온다.
  지난 1일 개막해 내년 1월 1일까지 전주 한해랑 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평일 저녁 8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6시 공연이 있으며 월요일은 쉰다. 24일과 25일은 오후 2시, 5시, 8시 3회 공연된다.
 

▲ 프리즌

‘프리즌’은 '프리즌'은 대한민국 대표 개그 듀오 컬투의 공연 노하우가 고스란히 녹아있는 작품이다.
  '건즈 앤 로지스'라는 밴드의 이야기를 코믹하게 재구성한 작품으로, 락밴드를 꿈꾸는 어리바리 청년들의 음악을 향한 열정을 담고 있다.
  락밴드의 꿈을 안고 견뎌온 혹독한 준비 기간. 그러나 사기를 당한 청년 네 명은 돈을 만들기 위해 은행을 털기로 한다. 그러나 사전 준비 미비로 경찰에게 포위되고, 나온 현금을 야무지게 숨겨놓은 뒤 교도소에 순순히 수감된다. 그 후, 교도소를 탈출해 외국으로 도피할 계획을 세워놓고 계속 탈출시도를 하지만 쉽지 않다. 과연 이들의 인생은 역전될 수 있을까?
  이 공연에서는 관객 또한 극의 흐름 중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특히 관객들이 즐겁게 어우러질 수 있는 프러포즈 이벤트와 솔로를 위한 부킹 기회도 마련된다. 이 외에도 콘서트, 마술, 마임까지 공연 속 공연들이 펼쳐짐으로써 공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린다.
  ‘프리즌’은 오는 31일까지 전북대 삼성문화회관 건지아트홀에서 공연된다. 평일 저녁 8시, 토요일과 일요일 오후 3시, 6시 공연이 있으며 월요일은 쉰다. 24일과 25일은 오후 2시, 5시, 8시 3회 공연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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