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준공이 가까워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입주가 속속 이뤄지고 있지만, 정주여건이 갖춰지지 않아 익산지역 경제 유발효과가 반감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일 익산시 등에 따르면 국가식품클러스터는 11월 현재 1~5차 입주기업을 모집한 결과, 29.6%(40개)가 계약을 완료했으며, 이 중 14개 기업이 착공했고, 8개 기업은 준공을 마쳤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총 150여개의 기업과 10여개의 연구소가 입주해 익산지역에 3만명 이상의 직·간접적인 인구 유발효과를 내도록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지만, 현재 주변 주거 여건이 크게 부족한 실정이다.
단지 내 경기도 업체인 화산건설이 670세대 아파트 건축을 추진하고 있지만, 내년 중반이나 분양이 시작될 전망이다.
때문에 현재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원거리 지역인 익산시내에 주건공간을 확보하거나, 전주시·완주군으로 거주할 집을 알아봐야 하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익산시 전체에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까지 지속되면서 익산시가 33만㎡ 규모의 부송동택지지구 조성을 계획했지만, 사업이 일부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익산시민 K모씨(54)는 "이주민들이 살 곳을 찾아 아파트 가격이 싼 완주군 등으로 이사하는 바람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익산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의 효율성이 떨어질 것 같다"면서 "원래의 목적이 달성될 수 있도록 익산시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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