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보건소는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한 ‘2017년 감염병관리 컨퍼런스’에서 기생충퇴치사업 유공 우수기관에 선정돼 보건복지부장관 기관표창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남원시보건소는 요천 및 섬진강 유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2009년부터 매년 지속적으로 장내기생충 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검진 첫 해인 2009년 조사에서는 기생충 감염률이 34.1%의 양성률을 기록했지만, 2017년에는 이를 5.5%로 크게 감소시켜 주민건강에 이바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는 산동면 등 6개 면 주민 1142명을 대상으로 장내기생충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온 63명에게는 치료제를 무료로 투약했다.

현재 남원시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전국 평균(5.2%)보다 높은 편이며, 올해 검진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 간흡충(肝吸蟲. 간디스토마)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간흡충은 민물고기를 날로 먹거나 오염된 주방기구 등을 통해 감염되며, 기생충이 간의 담관 안에 기생하면서 발열, 상복부 통증, 담낭염, 담관염, 패혈증 등을 유발한다.

간흡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민물고기에 대한 생식을 피해야 하며, 간담도 질환예방을 위한 검사와 치료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남원시보건소 최태성 소장은 “기생충 감염률을 1%대까지 낮추기 위해 지속적인 주민홍보와 보건교육 등 감염병 예방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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