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립국악원(원장 신동원)의 대표상설공연 목요국악예술무대 올해 마지막 공연은 교육학예실이 마련한 ‘本-和樂(어울려 즐거움을 더하다)’이다.
  첫 번째 무대에서는 판소리 ‘흥보가’의 한 대목을 가야금에 얹어 노래 부르는 가야금 병창 ‘제비노정기’를, 두 번째 무대는 이형기 시인의 ‘낙화’ 첫 소절을 기반으로 작곡된 ‘대금 落花(작곡/원장현, 구성/조용석)’를 선보인다. 세 번째 무대는 1996년 이철주 명인이 국악인 김원식, 심상남 선생 부부의 조화로운 삶과 예술을 다양한 전통가락과 리듬으로 표현한 창작곡 ‘의곡지성’을, 네 번째 무대는 가야금 ‘하마단(황병기 창작곡)’으로 승려시인 현담이 쓴 시‘하마단’을 읽고 시인 곽재구가 ‘존재의 먼 심연에 이르는 희미한 길과 안개가 펼쳐져 있을 것만 같은 느낌’이라고 평한 것을 표현한 곡이다. 이어지는 다섯 번째 무대에서는 국가무형문화재 제 92호로 지정된 ‘태평무(강선영류)’를, 여섯 번째 무대는 남도의 소박한 멋을 풍기는 민요 ‘흥타령’으로 마무리 한다.
  한편 하반기 목요국악예술무대는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작품들을 중심으로 배치하였으며, 예술단원들의 개인 기량을 선보이는 단원 기획공연과 새내기 단원들이 선보이는 무대를 계획하여 폭넓은 주제에 따른 맞춤형 공연으로 조화를 이루는 무대를 진행했다.
  신동원 원장은 “올해 목요국악예술무대 주제는 ‘어우름’으로, 시대와 세대가 공감하는 전통예술로 언제나 변함없이 함께 한다는 의미를 담아 꾸몄다”며 “내년에도 탄탄한 기획으로 도민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本-和樂’ 공연은 23일 저녁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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