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조 전주 MBC지부 보도국은 16일 성명을 내고 “김장겸 사장과 백종문 부사장이 자리에서 쫓겨났다. 하지만 부역자들은 여전히 자리를 보전하고 있다. 전주MBC도 예외는 아니다”며 제작 중단 투쟁을 선언했다.

이들은 “전주 MBC 원만식 사장은 서울의 지침에 충실한 꼭두각시에 지나지 않는다. 자율경영의 요구와 기대를 저버리는 무능과 무소신에 조직과 인력관리는 그야말로 고사 직전이다. 사장 말 한마디에 프로그램이 신설되고 폐지되는 등 제왕적 개입을 일삼으며 제작의 자율성까지 말살한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론 적폐세력을 청산하지 않고는 공영방송 정상화, MBC뉴스 바로 세우기를 기대할 수 없다. 특히 다양성과 지역성 구현은 지역 MBC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적 기대이자 당연한 책무다”며 “막중한 대의와 임무를 자질조차 검증되지 않은 무자격 사장들에게 맡겨두는 것은 촛불민심을 배반하는 것이며 언론의 본령을 훼손하는 것과 다름없다. 전주 MBC 보도국 조합원들이 김장겸 사장 퇴진 투쟁에서 승리하고도 업무로 복귀하지 못하는 까닭이다”고 덧붙였다.

▲김재철, 김장겸 체제에 부역한 지역사 사장 퇴사 및 사장 선임구조 개혁 ▲지역 MBC 지배구조 개선 및 자율경영 보장 ▲서울 MBC와 지역 MBC의 수평적 네트워크체제 확립 등 요구안을 낸 이들은 “내부 적폐의 민낯을 낱낱이 드러내 청산을 목표로 2단계 제작 중단 투쟁에 나선다. 공영방송 MBC가 바로 서고 전주 MBC의 뉴스가 신뢰를 회복하게 될 때까지 일체의 보도와 취재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권순재기자·aonglh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