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30대 여성이 전주시내 한 기도원에서 온몸에 멍 자국이 든 상태로 숨진 채 발견돼 조사에 나섰다.

16일 전주완산경찰서에 따르면 하루 전인 15일 오전 10시 10분께 전주시내 한 기도원에서 지적장애 2급인 A씨(32·여)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의 어머니가 딸이 숨진 것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이 도착했을 당시 A씨는 팔과 다리에선 포박 흔적이, 얼굴과 다리에선 멍 자국이 발견됐다. 가슴뼈도 부러진 상태였다.

조사결과 A씨는 병을 치료하기 위해 최근 기도원에 들어가 이곳 원장, 어머니와 함께 3명이서 생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몸에서 발견된 징후로 인해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로 감정 받아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며 “수사 초기 단계로 자세한 내용은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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