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전국체전에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전북롤러스포츠연맹에 한해 3억원을 넘게 지원해 특혜라는 지적이 나왔다.

전북도의회 이상현(민주당 남원1)의원은 전북도체육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3년간 롤러대회에 지원한 도비가 3억5500만원에 달하지만 전국체전 성적은 지난해 8위에서 올해 11위로 하락했다”며 지적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15년 이후 전주시와 남원시, 익산시에서 개최된 롤러대회(전북도 문화체육관광국 지원)는 총 6건으로 대회당 평균 5900만원의 도비가 투입됐다. 하지만 실제 개별 대회당 지원액을 보면 최하 500만원에서 최대 3억2000만원까지 60배가 넘는 편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와 별도로 전북도는 지난 2015년부터 시작한 군산 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에 지금까지 5억원(2015년 2억, 2015년 1억5000만원, 2017년 1억5000만원)의 도비를 지원했다.

지난 10월 전주에서 열린 전주월드인라인마라톤대회와 6월 군산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 주최주관은 전북롤러스포츠연맹으로 작년 전북체육회 산하 전문체육과 생활체육 종목단체 통합으로 만들어진 단체다.

도비지원은 전주월드인라인 마라톤대회의 경우 전북도 문화관광체육국에서, 군산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는 새만금추진지원단에서 각각 지원한다. 전주월드인라인 마라톤대회와 군산새만금인라인 마라톤대회를 주관하는 전북롤러스포츠연맹은 1박2일과 1일에 불과해 경제유발효과나 투자파급효과에 의문시되고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와 달리 남원시에서 해마다 열리는 남원 코리아오픈 국제롤러 경기대회는 전북도가 5000만원을 지원하지만 7일간 열려 대비되고 있다.

이상현 의원은 “새만금국제롤러대회의 경우는 1일 대회에 2억원을 지원하는가 하면 전주국제롤러대회는 2일 대회에 3억2000만원을 지원하기도 하여 선심성 지원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한해 3억원의 지원을 받으면서 엘리트 선수육성엔 소극적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해 도의회 문건위는 행감장에 통합된 전북롤러스포츠연맹 관계자를 참석시켜 비인기 종목으로서 선수육성 대책도 묻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도는 문화체육관광국과 새만금추진지원단에서 각기 다르게 지원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이다.

새만금추진지원단 관계자는 “전북롤러스포연맹에 지원하는 군산대회와 전주대회 주최주관자가 동일인지 모르고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장병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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