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치를 예정이었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경북 포항 지진 여파로 일주일 뒤인 23일로 미뤄졌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5일 저녁 8시 25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수능이 연기된 건 수능 실시 후 처음이다.

김 장관은 “15일 경북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포항 시험장 14곳 중 다수에 균열이 발생했고 학생들과 부모들은 귀가하지 못하는 등 상당한 피해가 발생했다”면서 “학생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또한 시험의 공정성과 형평성을 생각하고 지난해 경주 지진 후 여진이 이어졌음을 고려해, 수능 일주일 연기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과정 및 이유를 전했다.

김 장관은 이어 “시험지는 각 시도 교육청에 전달된 상황이며 보안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 대학이나 대교협과 협의해 대입전형일정도 재조정, 수험생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끔 하겠다. 12월 6일이던 성적 통지일도 늦어지겠으나 최대한 서두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일주일 후에도 포항에서 지진이나 여진이 계속될 경우, 포항 수험생들은 타 지역에서 시험을 치르는 등 23일에는 반드시 수능을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교육청 정옥희 대변인은 “현재 수능 시험지는 교육청에 보관 중이며 교육부가 경찰 인력 추가 배치 등 보안 관련 공문 및 지침을 내려 보낼 것”이라며 “시험장 학교라, 감독관이 차출돼 임시 휴업이 결정된 학교는 16일 휴업을 인정한다. 일반고 대부분은 휴업할 것으로 보이는데 교육청은 수험생 및 재학생이 등교하지 않도록 비상연락하고 운영 결과를 JB메신저(학교교육과)로 연락할 걸 당부했다. 중학교는 오전 10시 정상 등교다. 단 교사는 모두 정상출근”이라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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