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처방제도 관광복지시대 열어야

오피니언l승인2017.11.15l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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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기 전주대학교 관광경영학과교수   

일반적으로 질병이란 심신이 장애를 일으켜 정상적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를 일컫는 말이다. 이러한 질병은 육체적 질병과 정신적 질병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육체적 질병은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 의해 수술, 약물 혹은 주사처방을 통해 다시 일상 상태로 회복하는 절차를 거쳐 치료할 수 있다. 반면, 정신적 질병의 경우 생리적·심리적·사회적 측면에서 안게 된 갈등과 상처로 그 치유가 쉽지 않다. 정신적 질병은 치료가 필요하고 제도권 의료행위를 통해 치유한다는 사회적 공감은 있으나 그 처방에 대해서는 육체적 질병과 달리 치료방법이 명확치 않은 현실이다. 그로 인해 정신적 질병의 인지 이후에도 적절한 치료의 부재로 사회집단과의 현실적 적응을 잘 하지 못하는 상태가 지속되어 결국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현재 우리사회는 급속히 변화해 가면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문제와 갈등구조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정폭력, 학교폭력, 세대간의갈등, 정서장애등 다양한 형태의 위기상황들에 봉착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가족문제의 원인을 통계에 의해 살펴보면 가족폭력에서는 의사소통의 부재가 (47.6%), 세대갈등의 경우 소통부족 (46.6%)이, 정서장애의 경우 부모님과 자식들 간의  갈등이 그 원인이 된다고 하였다, 위에서 언급한 것 같이 많은 가정 내 갈등의 원인이 바로 의사소통의 부재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에서도 우리사회의 가장 기초단위이며 경제 주체인 가정 내 에서의 다양한 문제가 존재하고 있으며 이러한 가정 내 문제는 향후 사회 문제로의 발전 개연성이 매우 높다고 할 수 있다. 가정은 그 존재만으로도 가장 중요한 사회 기초집단인 동시에 인간이 태어나서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작은 사회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가족’은 다른 사회집단 및 사회 전체와 끊임없이 영향을 주고받고 있는 관계이므로 가족의 위기는 사회의 위기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국가적 차원에서 위기의식을 인식하고 이와 같은 갈등의 요소들을 치유할 수 있는 적절한 정서적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가정 내 또는 사회적 갈등문제를 치유할 수 있는 방안으로 필자는 여행처방을 추천한다. 왜냐하면 여행은 일상생활에서 벗어난 비 일상생활 속에서의 다양한 직?간접 경험을 통해서 모든 대상과의 ‘소통과 정신적 교감’을 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벗어난 일탈을 통해 갈등의 요소들을 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안목을 넓혀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여행지에서 겪게 되는 새로운 경험을 통해서 가족 간의 갈등, 세대간의 갈등, 내적 갈등으로부터 벗어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다. 여행을 통해 젊은 세대와 기성 세대간 화합의 기회를 제공 할 것이며, 가정폭력 또한 가장 큰 원인이 소통의 부재라는 점으로 보아 여행을 통해 갖는 여유와 그 동안의 원인를 다시 되돌아보게 함으로서 가정에 변화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효과가 있을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100대 국정과제 중 ‘내 삶을 책임지는 국가’라는 전략에 관광복지 확대와 관광산업 활성화가 과제로 설정되어있으며 문재인 정부는 그동안 특정계층에 한정되어 지원되었던 복지관광정책에서 모든 국민들이 “쉼이 있는 삶”을 공약하며 관광복지 시대를 선언 하였다. 사회에서 가장 기초적이며 가장 중요한 우리가정의 문제 해결에 ‘여행처방’이 라는 제도를 도입한다면 문재인 정부 관광복지정책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구체적인 실행방안은 제도적으로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나 ‘치유를 위한 의무적 여행처방’으로 노동자들에게 체크바캉스 제도를 실시하듯 가정의 갈등으로 불화를 겪고 있는 가정에 '여행처방제도'를 도입하여 건강한 우리사회를 만들어 가도록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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