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군산공장이 10여 년 동안 다문화 이주여성과 지역 주민 간 ‘친정엄마 맺기’ 행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지난 2007년부터 지금까지 군산지역 등의 다문화 가정 이주여성들을 지역 주민 간 친정엄마 맺기 행사를 해마다 이어오고 있다.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15일 결혼이주여성 10명과 군산여성한중교류 회원 대상 10명 등 20명의 이주여성과 군산시여성단체, 다문화가정의 추천을 받은 지역 주민들과 친정엄마 맺기 행사를 가졌다.

한국지엠 임직원들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한국지엠 한마음재단이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친정엄마 맺기에 나선 이주여성들에게는 예물과 중식, 기념품을 제공하고 내년 3월에는 제주 나들이도 지원 약속도 이뤄졌다.

이동우 한국지엠 군산지역본부장은 “머나먼 이국에서 시집와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문화와 풍습의 차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결혼 이주여성에게 친정엄마 맺어 주기 행사는 매우 뜻깊은 행사”라고 전제한 뒤 “맨토인 친정엄마와 함께 행복한 일이나 즐거운 일 뿐만 아니라 어려운 일과 슬픈 일도 함께 나누면서 새로운 인생을 도전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딸로 이날 행사에 참여한 오은빌리아(23.캄보디아)씨는 “생각하지도 못했던 큰 인연의 선물을 주셔서 감사하다.”며 “많은 관심으로 이 자리를 만들어주신 한국지엠 군산공장에 감사드리고 오늘 맺어주신 친정엄마를 잘 모시고 제2 인생의 롤 모델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행사 소감을 밝혔다.

지금까지 100쌍의 친정엄마 맺기를 이어온 한국지엠 군산공장은 이들 이주여성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오전 11시 군산리츠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는 이동우 한국지엠 군산지역본부장, 육성현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사무장, 나의균 국립 군산대학교 총장, 박정희 군산시의장, 윤진주 전북사회공헌협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2016년 친정엄마 맺어주기 한 제1기 가족 20명, 군산시여성단체협의회원과 다문화가정 가족, 친지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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