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회 전국어린이 판소리 왕중왕 대회’에서 박서연(전주한들초5) 어린이가 영예의 대상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최우수상=박혜인(광주 운남초5), 우수상=진혜언(세종 연동초5), 정우연(남원 용성초5), 원정인(전주 만수초6), 장려상=장영우(익산 동산초5), 박보은(남원 중앙초4) 어린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지난 13일 고창동리국악당에서 열린 본선대회에 모두 7명이 자웅을 겨뤘으며 ‘제22회 완산전국국악대회’에서 입상한 박서연 어린이가 심청가中 ‘심봉사 심청을 그리워하는 대목’을 불러 대상의 영광을 안았다.

차세대 어린이 판소리 명창을 발굴 육성하고 판소리 여섯마당을 집대성한 동리 신재효 선생의 문화예술사적 업적을 기념하며 유업을 계승하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는 왕중왕 대회는 고창군과 KBS전주방송총국이 공동주최하고 (사)동리문화사업회가 주관하고 있다.

박서연 어린이는 수상 소감을 통해 “다섯 살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우다가 외할머니의 권유로 판소리를 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 우리소리의 매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는데 앞장서고 싶다”고 말했다.

정병헌 심사위원장은 “참가자격이 지난해와 올해 국악대회 입상자에게만 주어지는 만큼 전국에서 참가한 어린이들의 기량이 매우 출중해 우열을 가리기가 어느 해보다 힘들었다”고 전했다.

어린이 판소리 부문 최고의 등용문으로 알려진 본 대회는 해를 거듭할수록 명성을 높여가고 있으며 이번 대회는 전국의 내로라하는 28명의 꿈나무 소리꾼들이 참가했다.

/고창=신동일기자.s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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