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 특산주류의 인기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특산주란 주류 부문의 무형문화재 보유자·식품명인 등이 제조하는 민속주와 농업경영체 등이 소재지 및 인접 시·군·구 농산물로 제조하는 지역 특산주를 말한다.
 특히 전북지역은 전주의 모주를 비롯해 고창의 복분자주, 부안의 뽕주 등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 특산주 출고량을 보이고 있다.
 국세청이 최근 공개한 '2017년 국세통계 2차 조기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주류 국내 출고량(수입분 제외)은 368만㎘로 전년(380만4000㎘)보다 3.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출고량 중 맥주가 198만㎘(53.8%)로 가장 많았고 희석식 소주(93만㎘), 탁주(40만㎘) 등이 뒤를 이었다.   또 지난해 지역특산주의 출고량은 7181㎘로 종류별로는 탁주(지역특산주), 과실주, 약주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전북(2602㎘), 충남(1060㎘), 경기(943㎘)가 전체의 64.1%를 차지했다.
 특히 전북지역은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지역특산주 출고량을 보였다. 전국 지역특산주 7181㎘ 가운데 36.3%인 2602㎘를 출고했다.
 지난해 전북지역의 지역특산주 출고량은 2602㎘로 지난 2015년 2709㎘, 2016년 2696㎘에 비해 매년 감소하고 있으나, 지난 2015년 이후 전국적으로 주류 출고량이 감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그 감소폭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이는 도내 지역특산주류 가운데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막걸리 등 탁주의 출고량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데 따른 결과다.
실제 2015년 출고량이 860㎘이었던 탁주 출고량이 지난해에는 1151㎘로 25.5%가 증가했다.
 도내 지역특산주류의 출고금액은 지난해 111억3300만원으로, 2015년(119억5200만원)보다 8억1900만원 감소했다. 이밖에 과실주는 1274㎘, 증류식소주 14㎘, 일반증류수 8㎘, 리큐브 13㎘, 기타주류 24㎘ 의 출고량을 기록했다.
 도내 주류업계 관계자는 “주류산업이 전체적으로 주춤하고 있는 실정에서 그나마 전북 지역의 특산주 업체들은 명절 등에 많은 주문을 받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까지 지역 특산주 홍보가 미흡해 도내 유관기관의 지속적인 지원과 홍보로 전통주가 우리 지역의 지역 특산품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전주농생명소재원(이사장 박순종 전주시 부시장)은 전주농산자원을 활용한 지역특산주 연구개발 및 산업화 추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난달 도내 특산주 업체인 동문거리양조장(주)과 부국상사, 대동여주도와 4자간 R&DB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