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이 성기선 신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이 밝힌 교육개혁 방향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6일 오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성 신임 원장이 취임사를 통해 교사의 수업권, 평가권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성 원장이 우리나라 교육개혁 방향의 중요한 포인트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 사안은 우리 교육이 안고 있던 가장 심각한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우리 교육청에서도 교육관료들이 가지고 있던 교육과정 편성?수업?평가권을 교사의 손으로 넘길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성 신임 원장의 교육개혁 의지는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고 추켜세웠다.
  반면 교육부의 혁신학교 확대 정책에 대해서는 “변한게 없다”고 비판했다.
  김 교육감은 “혁신학교에 대해 우리 전북교육청은 쓰디 쓴 기억을 갖고 있다. 2011년 당시 교육부는 전북의 혁신학교들을 집중 감시한 뒤, ‘학군 위반’ 등의 사유로 학교장과 학부모들을 고발할 것을 교육감에게 요구했다. 그랬던 교육부가 갑자기 혁신학교 확대정책을 내놓았다”고 꼬집었다.
  김 교육감은 “교육부는 이처럼 자기 부정을 하는 정책을 내놓고도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 최소한 전북교육청과 교육가족들에게는 ‘우리가 잘못했다’라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통렬한 자기반성을 촉구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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