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사고 3곳 모두가 다양한 교육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입시위주로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은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도 고양시 병)이 교육부에서 받아 분석한 자료 ‘2017년 자사고 기초교과 수업단위현황’에 따르면 전주 상산고 자연계열의 국어, 영어, 수학 등 기초교과 수업단위는 현 기준 90단위를 초과하는 108단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학년도 도내 자사고 3곳도 마찬가지다. 전주 상산고는 인문계열 90단위와 자연계열 106단위, 군산 중앙고는 인문계열 100단위와 자연계열 104단위, 익산 남성고는 인문계열 94단위와 자연계열 100단위다.

현행 교육과정은 총 204단위 중 창의적 체험활동 24단위를 제외한 180단위를 교과수업으로 정하고 이중 국어, 영어, 수학을 가리키는 기초교과 수업이 90단위를 초과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사안에 대해 일반고는 강제지만 자사고는 권고사항이다보니 전국 자사고 44교 중 65.9%인 29교가 기준을 초과한 것.

내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은 개정된 교육과정에 따라 자사고와 일반고 모두 기초교과 수업단위가 50%를 초과할 수 없도록 강제하지만 현재 고1은 여전히 입시위주 교육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

자사고가 소수 학생들의 좋은 대학 진학 경로로 변질되고 있는 만큼 이들 학교에 제공된 특혜를 축소, 서열화된 고교체계를 개선하자는 의견이 나왔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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