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은 제 72주년 경찰의 날이다.

관광객 1000만 명 시대를 맞은 전주 한옥마을 일대를 책임지고 있는 4명의 경찰들이 있다.

경찰의 날을 맞아 외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일본어, 불어, 영어, 중국어 등 언어통역부터 미아·분실물 찾기, 관광지 불법행위 단속 등 관광객들을 위해 연중무휴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전주 완산경찰서 관광경찰대’를 만나봤다.<편집자 주>

 

19일 오전 10시. 전주 한옥마을 오목대 인근 관광안내소 내 위치한 완산경찰서 관광경찰대는 평일 오전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정신없이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가을 나들이철 맞아 각종 관광 동호회,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유치원 소풍 등으로 전주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이 몰렸기 때문.

이날 관광경찰대에는 목적지 위치를 묻는 관광객, 길을 잃었다는 관광객, 행사 프로그램을 문의 관광객 등 남녀노소, 국적 불문 관광객들이 몰렸다.

전주 완산경찰서 관광경찰대는 지난 7월 10일 발대와 동시에 업무에 돌입했다.

김진석 경위를 중심으로 박정환 경사, 김하영 순경, 윤희연 순경 이렇게 4명이 한옥마을을 책임지고 있다.

관광객들을 보호하고 관광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범죄와 각종 관광지 불법 영업 등을 예방하고 단속해야하는 것이 주된 업무이다.

하지만 관광지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기 때문에 통역을 위해서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불어 등 언어에 능통해야 한다.

김진석 경위는 중국어에, 박정환 경사는 불어에, 김하영·윤희연 순경은 영어에 능통하다.

실제 지난 8월 70대 노모(서울) 관광객이 안절부절못하며 “프랑스로 입양 보냈던 딸이 길을 잃은 것 같다”면서 “어렸을 때 입양을 보내 한국말을 전혀 모른다”고 찾아달라며 관광경찰대를 찾았다.

신고를 접수한 박정환 경사는 곧바로 프랑스어로 한옥마을 일대에 안내방송을 했고 방송을 들은 가족들이 안내소를 찾아 무사히 상봉할 수 있었다.

통역 업무 외 미아찾기·분실물 찾기 등의 업무도 하루 평균 수건씩 해결하고 있다.

지난 7일에는 부산에서 온 관광객이 9살 아들을 잃어버렸다며 관광경찰대를 찾았다.

안내방송을 해도 찾을 수 없어 관광경찰대는 한 시간여 동안 태조로 일대를 수색해 울고 있던 아이를 찾아 부모에게 인계했다.

김진석 경위는 “앞으로도 관광경찰의 역할과 임무를 다해 전주 한옥마을을 찾는 모든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도록 지킴이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관광객들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을 테니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찾아 달라”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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