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재량사업비로 홍역을 앓고 있는 가운데 또 다른 불협화음으로 내홍을 겪고 있다.

양용모(민주 전주8)의원은 18일 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신상발언을 통해 의원총회 없는 사과문 발표와 5개 혁신안 수용, 국제교류 성과 등에 대해 의장단을 성토했다.

전북도의회 일부 의장단과 의원들은 이번 양 의원의 신상발언을 “자기 얼굴에 침뱉기”와 “시기가 적절치 않았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양 의원은 “검찰에서 의원 재량사업비 수사발표에 따른 ‘의원일동’이라는 사과문을 의원총회 없이 발표했고, 5개 혁신안을 의장에게 문서로 전달했음에도 답변이 없다”며 “의장단 일행의 일본 가고시마 이시카와현 국제교류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소규모 주민 숙원 사업비 문제로 도의회 위신이 땅에 떨어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원총의를 모으고, 개혁방안에 결단을 내린 후 재발방지 대책을 세우고 출국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양 의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A의장단은 “검찰 재량사업비 수사 발표 때는 비 회기였고, 9개 월동안 수사가 진행됐던 것이었기 때문에 의원총회 없이 도민에게 신속히 사과문을 발표해야 할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5개 혁신안에 대해 “민주당, 국민의당 등 교섭단체가 있어 먼저 민주당 원내대표가 의원총회를 열도록 돼 있지, 의장이나 상임위원장의 권한은 아니다”며 “이 개혁안도 민주당 의원들의 협의를 통한 민주당안과 국민의당에서 개혁안을 협의해 도출된 안을 가지고 전북도의회안을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절차상의 문제로 답했다.

또 B의장단은 “의장이 각 상임위와 사무처, 원내대표에게 개혁안을 논의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히려 검찰수사에 대한 사과문은 의원총회가 없어도 되지만, 개혁안은 반드시 의원총회를 거쳐야 하는 것”이라고 반문했다.

도의회 국제교류와 관련해 그는 “일본 이시카와현 의회 교류는 독도문제로 단절 됐던 것을 지난 9대 의회에서 어렵게 재게 해 올해 이시카와현 의회가 전북을 방문했고, 그 답방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지난 2015년 교육위원장때 중국 사천성과 운남성 인민대회방문 교류에 참석했었다”면서 “의회차원 국제교류로 전북과 의회를 알리는 성과도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박재만 민주당 원내대표는 “양용모 의원과 국주영은 의원이 제시한 5개혁안을 위한 의원총회를 조만간 열 예정”이라고 했다. /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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