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학교비정규직노조가 근속수당제 도입을 주장하며 2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전망이다.

전북 회원 4,500여 명 중 급식 종사자들이 5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무기한 총파업 시 학교급식 중단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북지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북지부, 전국학교 비정규직노동조합 전북지부로 이뤄진 전북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16일 오전 11시 전북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와 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만 3년부터 5만원을 주고 연 2만원씩 오르는 ‘장기근무 가산금’을 2년차부터 연당 3만 원을 받는 ‘근속수당’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지난 9월 26일 집단교섭에서 교육당국은 임금 산정시간을 기존 243시간에서 209시간으로 변경한다면 근속수당을 도입하겠다고 하는 등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밝혔다.

총파업 시 예상되는 급식 중단사태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가길 바라진 않지만 우리 생계가 달린 문제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기대에 부풀어 있었는데 산정시간 일부를 무급으로 돌려 임금을 줄이면 기존 급여와 다를 게 없다. 근속수당 제도를 신속히 도입하라”고 설명했다.

교육당국은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올라 재정 부담이 큰 만큼 산정시간이라도 줄여 부담을 최소화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전국 차원의 문제고 지역마다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대안을 주기 어렵다”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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