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김연아, 브래드피트 등등 유명 인사들은 어떤 측면에서 보면 남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차별성을 보유한 인적 자원이다. 이들은 남들이 갖고 있지 못한 능력이나 기술, 높은 생산성을 가능케 해주는 지식과 경험을 지니고 있다. 이 역량의 합이 바로 인적 자원인 것이다. 우수한 인적 자본을 더 많이 축적하면 같은 시간 일을 해도 더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더 많이 생산할 수 있다. 그만큼 국민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많다.
  원래 자본은 크게 인적 자본과 물적 자본으로 나눌 수 있다. 물적 자본은 기계나 설비, 원료와 같은 실물들을 일컫는다. 인적 자본은 그에 비해 사람이 자본이라는 것이다. 물론 금융 자본이나 사회적 자본 등 또 다른 자본 분류도 있다. 여기서 사회적 자본의 경우 지역 사회 활동, 자원봉사, 직장에서의 인간관계 등을 뜻하는 데 신뢰감과 협력적 행위를 촉진시켜 사회적 효율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보통은 인적 자본과 물적 자본 두 가지를 핵심으로 본다.
  인적 자본의 중요성은 현대와 같은 지식정보사회에서 더욱 돋보인다. 과거에는 물적 자본이 중시되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인적 자본이 경제에 있어서 핵심이라는 데 이론이 없다. 경쟁력이라면 역시 인재라는 인식이다. 그래서 기업 CEO의 경우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많이 모셔왔느냐가 능력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기업과 같은 조직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개개인의 역량이 중요해진 것이다.
  인적 자원 확보를 위해 국가나 기업 등이 총력을 쏟는 게 바로 교육이나 직업 훈련 등 인재 개발이다. 기계를 들여와 물적 자본을 증가시키는 것처럼 교육 투자를 통해 인적 자본을 늘리자는 것이다.
  한국의 인적 자원 활용 능력이 세계 130개국 중 27위라고 한다. 세계경제포럼의 ‘2017 글로벌 인적 자원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인적 자본 지수는 69.88점으로 비교적 상위에 랭크됐다. 그런데 고용이 문제였다. 15-24세의 경우 문해나 산술 능력 면에서는 최상위인 100점을 받았지만 노동 참여율 부문에서는 겨우 28.1점을 받았다. 그러니까 인재의 질은 우수한데 이를 제대로 써먹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 잘 알려진 대로 오로지 우수한 인력에 기대어 경제개발에 성공한 나라다. 이렇다 할 자원이나 축적된 자본이 없음에도 인재를 활용하는 것을 통해 소득 향상과 성장을 이뤘다. 그런데 그 빼어난 인재들이 일자리를 찾지 못하는 것은 참으로 국가적 낭비하고 하겠다. 현 시점서 일자리 창출은 국가의 존망이 걸린 중대사라는 인식이 절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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