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 최강희 감독이 지난 8일 K리그 개인 통산 200승을 달성했다(200승 106무 96패). 전북은 이날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3라운드에서 제주를 상대로 1대0 승리했다. 이로써 최강희 감독은 김호 감독(207승 154무 180패), 김정남 감독(210승 168무 159패)에 이어 세 번째로 K리그 통산 200승을 달성한 감독이 되었다.
  최강희 감독의 이번 200승 달성은 역대 최연소 기록에 해당한다. 김호 감독이 K리그 최초 200승을 달성하던 2008년 5월 11일(부산전) 당시 김호 감독의 나이는 만 63년 5개월 17일이었고, 김정남 감독이 200승을 달성하던 2008년 8월 30일(대구전) 당시 김정남 감독의 나이는 만 65년 7개월 2일이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만 58년 5개월 26일의 나이로 200승을 달성했다. 또한 최강희 감독은 역대 최소 경기수인 402경기만에 200승을 거뒀다. 김호 감독은 501경기, 김정남 감독은 516경기만에 200승을 달성했다.
  최초 감독 부임 후 200승 달성까지 걸린 기간 역시 최강희 감독이 다른 감독들보다 짧다. 1984년 1월 한일은행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호 감독과 1985년 7월 유공에서 감독 생활을 시작한 김정남 감독은 200승 달성까지 각각 25년과 4개월과 24년이 1개월이 걸렸다. 반면 2005년 7월에 처음 전북 감독으로 부임한 최강희 감독은 불과 12년 2개월만에 200승을 달성했다.
  승률도 최고다.
  최강희 감독은 감독으로서 치른 402경기 중 200승 106무로 승률 62.9%를 기록 중이다(‘무승부=0.5승’으로 계산 시). 김호 감독의 통산 승률은 52.5%(541경기 중 207승 154무), 김정남 감독의 통산 승률은 54.7%(537경기 중 210승 168무)이다.
  특히 한 팀만을 이끌며 200승을 달성한 감독은 최강희 감독이 유일하다. 김호 감독은 한일은행, 현대, 수원을 거쳐 4번째 팀인 대전에서 200승째를 거뒀다. 김정남 감독도 유공과 울산의 감독을 역임하며 200승을 달성했다. 반면 최강희 감독은 오직 전북 한 팀에서만 200승을 거뒀다.
  최강희 감독 재임기간 중 200승 달성에 가장 크게 기여한 선수는 역시 이동국이다. 2009년부터 현재까지 전북에서 뛰고 있는 이동국은 전북에서만 134득점을 기록했고, 그 중 35득점이 결승골이었다. 최다 도움을 기록한 선수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전북에서 뛴 에닝요다(2014년 중국 창춘 이적 후 2015년에 복귀). 에닝요는 전북에서만 48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한편 전북은 8일 제주전을 승리함에 따라 19승 8무 6패 승점 65점으로 제주(승점 59점)와 울산(승점 59점)에 앞서며 14일부터 시작되는 상위스플릿 라운드에 들어가게 됐다.
  전북은 제주, 울산, 서울, 수원, 강원과 모두 5차례 스플릿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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