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잼버리대회를 치르기 위해서는 ‘잘 먹고, 잘 놀고, 잘 자는’ 야영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들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 세계 168개국 청소년들이 참여하는 만큼 종교·인종·언어 등에서 오는 차이를 충분히 존중하고, 배려할 수 있도록 준비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조경식 한국스카우트 전북연맹 사무처장은 그동안의 세계잼버리대회 참가 경험을 바탕으로 실패·성공 사례를 소개하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사무처장은 “새만금이 잼버리 개최지로 유리한 측면중 하나가 백지상태에서 우리가 원하는대로 그려나갈 수 있다는 점”이라면서 “특히 새만금은 사람이 만들어놓은 인조물이지만 그 안에서 전 세계의 청소년들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는 콘셉트가 있기 때문에 독특한 대회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무처장은 “환경 뿐 아니라 교육적인 투어나 체험 등의 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실제 참가자들이 가장 많은 불편을 느끼는 게 이동하는 것과 먹는 것”이라면서 “적정한 시간에 이동가능하고, 적정한 시간에 그들에게 맞는 식자재가 제공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사례를 들었다. 그는 “2015년 일본 잼버리대회를 많은 사람들이 실패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진입도로가 1개에 불과에 주차장을 빠져나오는 데 12시간 이상 소요됐고, 식자재 반입을 매우 엄격히 제한하면서 불만을 많이 샀다”면서 “특히 무슬림 지역에 대한 배려 등이 없으면서 실패한 대회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군별 준비사항에 대한 조언도 있었다. 도 김승수 사무관은 “해외 참가자 4만여명 가운데 하루 평균 2만~2만5000여명이 야영장 밖에서 과정활동에 참여하게 된다”면서 “영어와 불어 통역이 가능한 현장활동 요원들을 양성하는 문제는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각종 체험시설, 교통시설, 캠프장 등 예상 수용인원에 따른 인프라 확충, 대중교통·전세버스 및 기타 이동수단에 대한 종합 시뮬레이션, 잼버리 서포터즈 모집 및 지속적인 교육, 시군별 과장활동 시설 투자에 필요한 예산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김상엽 전북연구원 연구위원은 SOC사업의 조기 구축 당위성을 피력했다. 김 연구위원은 “세계잼버리 유치가 전북의 현안 SOC사업 추진의 근거와 충분한 명분이 된다”면서 “추가적 접근성 개선을 위해서는 새만금 관광레저용지 1지구 보조간선도로, 부안댐 진입도로, 격포~신재생에너지단지간 해안도로 정비 등이 이루어져야 행사장 내부개발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다 2023년이면 다양한 미래교통시설들이 상용화 될 전망인 만큼 잼버리 행사장에 드론택시, 자율주행버스, 하이퍼루프 같은 미래교통수단 체험장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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