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전북’을 떠나고 있다.

25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에서 발표한 ‘전북의 희망 청년세대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5~29세 청년인구는 33만 9000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38만 5000명)에 비해 4만 6000명(11.8%) 감소했다.

지난해 기준 전북 인구(186만 5000명)가 10년 전에 비해 4000명(0.2%) 감소한 것과 비교하면, 청년층 인구는 더욱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모습이다.

연평균 증가율로 확인하면, 청년인구 감소폭이 -1.2%로 전북인구(-0.02%)에 비해 무려 62배 높았다. 도내 청년층인구 비중도 지난해 18.2%로 2006년(20.6%) 대비 2.4%p 감소했다.

시군별로 보면, 도내 14개 시․군 모두 10년 전에 비해 청년인구가 감소했다.

10년 간 감소율이 가장 큰 지역은 ‘김제시’. 2006년과 비교하면, 김제시가 34.0%로 가장 큰 감소율을 보였고, 이어 순창군(30.6%), 장수․임실군(17.5%) 순이었다.

시군별 청년인구 10년 간 연평균 증감률 역시 김제시가 -4.06%로 하락이 가장 컸고, 순창, 장수, 임실군 등은 -3.0% 대 하락을 보였다.

이에 청년들의 소득수준 향상 및 주거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지자체의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지자체에서 청년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내 현황에 맞는 실태조사를 기반으로 하는 정책이 추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25~29세 남자 혼인건수는 35.5건으로 2006년(49.2건)에 비해 13.7건 감소했다. 25~29세 남자 혼인건수는 2008년에 30~34세 남자 혼인건수에 역전됐으며, 매년 갈수록 폭이 커지고 있다.

2016년 25~29세 여자 혼인건수는 63.2건으로 10년 전(79.2건)에 비해 16.0건 줄었으며, 30~34세 여자 혼인건수는 44.1건으로 2011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특히 25~29세 여자 혼인건수는 사상 처음으로 60건대로 떨어졌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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