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농협이 도내 지역농협 간 자율합병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이달 12일 진안 백운농협과 성수농협이 합병가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합병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28일에는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합병에 대한 찬반투표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내년 3월 백운·성수농협은 지역사회에 기여하고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이끌 강소농협으로 재탄생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백운농협과 성수농협의 성공적인 합병을 위해 400억원 이상의 대규모 무이자자금을 지원하고, 합병농협의 사업 활성화와 조기 경영안정을 위한 종합컨설팅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농도인 전라북도는 현재 농촌인구 감소 및 고령화 등 급격한 농업·농촌의 환경변화를 겪고 있다.
2000년 38만9,000명이던 농가인구는 2016년 22만5,000명으로 42.2% 감소했고, 2016년 농가인구 중 60세 이상의 비중은 54.6%로 고령화도 급속히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전북농협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경영여건을 극복하고 농업인 지원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농축협의 선제적인 자율합병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북농협은 올해 말까지를 '농축협 합병특별추진기간'으로 정하고, 이 기간 합병의결을 완료하는 농축협에 대해서는 대규모 무이자자금 지원 등 다양한 지원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대폭 확대된 무이자자금은 새로 합변된 지역농축협의 경영안정과 조합원 실익제공 확대를 위해 다양한 사업수행에 사용될 예정이다.
합병을 통해 농축협은 조직과 사업을 규모화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각종 비용을 절감해 경영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전문 영농지원 시스템을 도입하고 농산물 유통체계를 개선해 농가소득 증대에도 기여할 수 있다.
전북농협 관계자는 "경영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농축협의 궁극적 목적인 농가실익 확대 및 조합원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농축협 자율합병이 절실히 필요한 시기다"고 말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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