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이 16일 군산-中 스다오 항로 6항차 증편 건의에 대해 긍정적 검토를 시사했다.

김 장관은 이날 군산을 방문, 전북도 해양수산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중국 노선 카페리 운항을 하는)다른 항을 살펴보면 영업이 안 돼 50% 정도 밖에 운영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있고, (운영이 어려운 선사)지분을 중국인들이 매입해 중국 소유가 되는 경우도 많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군산-중국 석도(스다오)항 노선 화물은 지속적으로 늘어난다고 하니 검토를 잘 해보겠다.”며 김송일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항로 증편 건의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김송일 행정부지사는 김 장관의 답변에 앞서 “군산항의 활성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최근 군산항의 물동량 감소 등과 관련한 어려운 상황을 밝힌 뒤 “이 같이 상황이 어려워진 군산항 활성화를 위해 군산-中 석도(스다오) 항로 6항차 증편이 절실하다”고 여객선 운항 횟수 증편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문동신 군산시장과 고봉기 전북서부항운노조 위원장의 군산항 항로유지를 위해 지속적인 준설 작업이 필요하다는 건의에 대해 김 장관은 “부산항도 준설작업을 계속해도 어렵다고 하고 있다. 선박을 많이 유치하려면 수심 유지가 필수적인 만큼 최대한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 군산 비응항 정온도 사업 조속 추진과 바다모래채취 허가 연장 제고에 대해 “(비응항 정온도 사업에 대해서는) 최대한 빨리 착공해 어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약속하고 “모래 채취 허가를 국토부가 가지고 있기 때문에 법안을 개정해서 해수부가 관리토록 할 예정”이라고 밝혀 바다모래 채취 허가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오찬에 앞서 이날 새만금 신항 개발현황 점검에 나선 김 장관은 “새만금신항을 조기에 착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달라."고 군산해양수산청 관계자들에게 주문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신항이 환황해권 물류중심 기능과 레저관광 중심지 역할 수 있도록 개발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이 같이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어 “새만금 도시개발, 산업단지 개발 규모를 지켜보면서 부두 선석 규모를 키우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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