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기가 어렵다 보니, 사전예약 주 고객층인 중소기업들이 선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분위기인 것 같아요”

전북지역 유통가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본격적인 추석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 돌입했지만, 예년보다 실적이 좋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올해는 부정청탁금지법(이하 김영란법)과 소비 침체로 인해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가성비’ 뛰어난 5만 원 이하의 실속형 상품이 많이 출시됐음에도 불구, 소비자들의 지갑은 쉽사리 열리지 않았다는 것.

롯데백화점 전주점의 경우, 올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실적이 신통치 않았다.

200여 가지의 품목으로 5만 원 이하 선물세트를 50% 이상 확대하는 등 혜택을 늘렸지만 별 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분위기다.

이마트 전주점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역신장 했다.

이처럼 도내 유통업계의 추석 선물세트 사전예약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지역 경기가 회복되지 못했고, 사전예약 주 고객층인 중․소규모 기업들이 선물을 줄이거나 없애는 경우가 많았던 게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또 기업을 제외한 일반 고객은 사전예약판매 보다 아직도 추석 3~5일 전에 선물세트를 구매하는 일이 많은 것도 이유 중 하나로 분석된다.

이마트 전주점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줄었다”며 “지역 경기 영향도 있고 기업들에서 선물을 많이 줄이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도 이유로 보인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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