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의사회에서 발표한 '절대로 구워 먹으면 안 되는 음식' 칼럼에서 '닭가슴살'이 소개된 것과 관련 육계협회가 반박하고 나섰다.
해당 칼럼에서는 절대로 구워 먹으면 안되는 음식으로 '닭가슴살', '소고기', '돼지고기', '연어', '버거패티'를 지목했다.
이유는 이 재료들을 구웠을 때 헤테로사이클릭아민류(HCAs)라는 발암물질이 생성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14일 (사)한국육계협회는 설명자료를 통해 "고단백, 저칼로리 식품의 대명사인 닭가슴살이 이런 오명을 쓴 이유는 단백질 함유량이 높기 때문"이라며 "칼럼으로 인해 오히려 '닭가슴살'이 단백질의 보고(寶庫)임이 재조명됐다"고 강조했다.
육계협회 등에 따르면 육류나 생선을 불에 직접 구울 때 HCA라고 불리는 발암물질이 생성되는데, 이는 고기 속에 들어있는 아미노산과 크레아틴이라는 단백질 성분이 결합되며 만들어진다.
그런데 타 육류와 같은 중량으로 직화구이를 했을 때 단백질 함유량이 월등히 높은 닭가슴살에서 발암물질이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는 오히려 닭가슴살에 단백질 함량이 가장 많다는 반증이기도 하다는 게 육계협회의 주장이다.
육계협회는 "특히, 우리나라는 닭가슴살을 직화구이로 즐겨먹는 사람이 거의 없고, 다소 퍽퍽한 식감 때문에 찌거나 삶은 후 샐러드로 간편하게 먹거나 오븐구이나 후라이팬을 이용한 조리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닭가슴살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다이어트는 물론, 두뇌활동 증진과 기력회복, 성인병 예방 등 오히려 이로운 효능이 많아 글로벌 웰빙 식재료로 이용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계협회의 이 같은 주장은 올해 AI와 살충제 계란파동 등으로 육계산업을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의사회의 칼럼이 육계 소비를 더욱 위축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왔다.
육계협회는 "미국암협회 및 세계암연구재단에서도 암예방을 위해 백색육 섭취를 권장하는 만큼 닭고기는 필요한 단백질원"이라며 "한국육계협회는 다양한 닭가슴살 요리 레시피를 개발·홍보하는 등 올바른 소비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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