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율학교가 축소될 전망이다.

12일 전북도교육청은 자율학교 지정‧운영 심의를 강화해 평가점수가 낮은 학교는 지정‧재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자율학교의 경우 일반학교와 별반 차이가 없고 평가보고서 작성으로 교사 업무량은 늘어나, 최소한의 수준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이 같은 내용의 ‘2018학년도 자율학교 지정‧운영 계획’을 확정해 최근 각 지역교육지원청과 일선 초‧중‧고교에 안내했다고 밝혔다.

자율학교가 일반학교와 교육과정, 학생모집, 예산지원, 교원초빙 부문에서 큰 차이가 없음에도 관행적으로 지정 받아 형식적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정돼도 별도의 예산지원은 없으며 2009년 3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 후 지정된 곳은 학생 모집‧선발과 관련된 특혜가 없다.

사업 비중이나 효용성에 비해 교사들이 평가를 위해 작성해야 할 보고서 양은 방대한데 이는 교육청이 지향하는 학교업무 최적화를 위한 교육현장 업무경감에 반한다고 했다. 현황을 감안해 지정과 운영 심사 강도를 높여 자율학교 수를 줄이기로 한 것. 도내 자율학교는 초등학교 34교, 중학교 29교, 고등학교 40교 총 103교며 올해로 지정기간(3년)이 만료돼 재지정 심의를 받는 학교는 초 18교, 중 15교, 고 23교 모두 56교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자율학교 재지정과 지정 신청을 모두 받아들였다. 앞으로는 ‘사유가 정확한가’에 초점을 맞추고 엄격하게 심사하며 탈락학교도 나올 거다”라며 “지정, 재지정을 희망하는 학교와는 이 같은 내용을 충분히 설명해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도울 것”이라고 답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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