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북지역의 지하수 수질을 검사한 결과 2개 지점에서 수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새만금지방환경청은 4일 도내 산업단지, 매립장 주변 등 지하수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의 지하수 수질을 조사해 50개 지점 중 수질기준이 초과된 2개 지점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기준 초과 지점은 군산시와 익산시에 각각 1개소씩 위치해 있다.

군산지역의 경우, 염소이온이 855.1㎎/L로 비음용 생활용수 기준인 250㎎/L를 훨씬 웃도는 수치가 나왔다.

익산지역은 트리클로로에틸렌(TCE)과 테트라클로로에틸렌(PCE)이 각각 0.137㎎/L, 0.114㎎/L로

공업용수 수질기준인 TCE 0.06㎎/L와 PCE 0.02㎎/L를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TCE와 PCE는 금속의 탈지제나 세척제 등으로 사용되며 인체에 유해한 물질이다.

초과원인은 군산지역의 경우 해안매립지역에 위치해 있어 해수 중 염분이 유입됨에 따라 염소이온이 초과된 것으로 판단된다.

익산의 경우에는 공단지역에 위치해 있어 공단에서 사용하는 화학물질이 지하수로 유입돼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익산의 경우는 지난 2015년부터 지속적으로 TCE, PCE가 기준을 초과해 환경부에서 이 지역을 ‘지하수 오염도 조사사업’ 대상으로 선정해 조사가 진행 중이다.

조사가 완료 되는대로 대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환경청은 수질기준을 초과한 2곳의 지하수는 비음용수로 사용하기 때문에 음용으로 인한 인명피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으나 수질관리 차원에서 개선 조치하도록 해당 지자체에 통보했다.

새만금환경청 관계자는 “도내 지하수가 안전하고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오염이 우려되는 지역에 대한 지하수의 수질을 지속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면서 “조사결과 오염이 확인된 지역은 환경부 및 지자체 등과 협조해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