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잼버리대회 새만금 유치 확정 뒤 유치 성공에 대한 환호와 6년 뒤 개최에 대한 우려가 함께 하고 있는 게 현실인 것 같다. 유치 성공이 성공 개최를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북도는 무주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 성공 개최의 경험과 노하우의 축적으로 대회 자체의 성공 개최에 대한 우려와 불안은 불필요하다는 게 정평이다.
  문제는 새만금 현장에 대회를 치를 만한 여건이 사실상 갖추어져 있지 못한데다 앞으로도 대회 개최 전까지 갖추어질는지 의문이 크다는 데 있다.
  새만금 현장은 농생명용지와 산업단지 일부만이 매립을 끝내고 이용 단계에 들어가 있을 따름이다. 잼버리가 열릴 관광레저용지는 매립 착수조차 안 된 황야다. 잼버리는 야영대회여서 관광레저용지 전 면적 중 야영 용지 9.9㎢만의 매립으로 야영대회 개최는 가능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새만금 전체 도로망 중 동서남북 기간도로망이 착공단계다. 예산 확보에 따라 달라질 기간도로망조차 잼버리 전 완공이 의문이다. 기간도로망서 야영대회장까지의 연결도로망 공사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가 속도전을 장담하고 있으니 일부 의문에 관계없이 개최 전 완공을 기대한다 해도 더 큰 문제는 공항이라 해야 할 것이다. 전북에는 군산미군비행장 외 공항이 없다.
  세계 168개 국가 5만여 참가자들의 입국과 대회장 육로 접근에 결정적 장애가 아닐 수 없다. 공항 문제 해결 없이 대회의 성공 개최가 어렵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인천이나 무안공항서 새만금까지 장거리 육로교통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새만금 신 공항은 현재 항공수요조사 용역 중으로 아직 안개 속이다. 수요 조사가 충족되면 내년 중 사전타당성 검토와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되면 기본 및 실시설계 등에 각 1~2년씩 모두 4~5년에 공사 기간만 5년 전후다. 10년 걸린다. 속도전을 펴야 개최연도에 착공이나 가능해 대회 이용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진다.
  막연한 새만금 공항 기대로 잼버리대회에 큰 차질 부를까 우려된다. 군산미군비행장 활주로 연장, 김제공항 부활 등 발상 전환이 요구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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