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의 명칭을 ‘남원시립미술관’으로 변경하고 부분적으로 ‘김병종관’을 이용하자고 제안했다.

전북미협이 18일 밝힌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명칭에 따른 2차 성명서’에 따르면 “남원시 대시민 설명자료에는 ‘미술관 건립은 최진영, 최중근, 윤승호 전 시장부터 이환주 시장까지 10년 이상 추진된 사업’이라 쓰여 있는데 김병종 작가가 50대 중반 당시 이미 남원시 관계자들에게 선택됐음을 알 수 있다”고 했다.

이어 “10년 전에도, 개관을 앞둔 지금도 현직 교수이자 한창 왕성하게 작업해야 할 작가를 위해 전액 공공자금을 사용한 미술관을 짓는 근거는 뭔가. 당위성을 확보했는가”라며 “사업초기부터 시민들과 미술인들의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채 김병종 개인과 몇몇 관계자들이 명칭을 정하고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금의 합리적이고 정상적인 요구도 묵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미협은 “남원 시민과 미술인들의 반발이 크므로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하지 말고 이제라도 시민들의 요구대로 ‘남원시립미술관’으로 해라. 부분적으로 ‘김병종관’을 이용하면 된다”면서 “역사 앞에 책임감 있게 대응해주길 남원시 관계자들에게 요구한다”고 말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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