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이 2023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결정됐다. 유치전에 뛰어든 지 2년여 만에 거둔 쾌거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 바쿠 콘그레스센터에서 총회를 열고,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을 2023년 제25회 세계잼버리대회 개최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최종 투표 결과는 607대 365로 압승이었다.
이로써 전북도는 지난 2015년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유치에 이어 또다시 대규모 국제행사를 유치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2023세계잼버리는 2023년 8월 부안 새만금 관광레저용지에서 역대 최대규모인 168개국 청소년 5만여명이 참가해 야영을 하며 ‘Draw your Dream’이란 주제로 개최된다.
새만금 세계잼버리장은 약 9.9㎢(약 300만평)에 달하는 부지에 대집회장과 전시관, 편의시설을 가운데 두고 이를 세계 청소년들이 직접 참여하는 야영공간이 둘러싸는 방사형의 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이곳에서 세계 청소년들은 민족과 문화, 정치적인 이념을 초월해 국제 이해와 우애를 다지며 잼버리 활동을 경험하게 된다. 이로 인한 생산 유발효과는 800억원, 부가가치효과 300억원, 고용창출 1000여명 등으로 예측되고 있다.
경쟁국인 폴란드에 비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전북은 철저한 SWOT분석을 통한 유치 전략을 구사했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유럽 회원수는 40개국인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수는 26개국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아랍(19개국)·아프리카(40개국)·남미(34개국)가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선호도가 높다고 파악, 집중 공략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 100여년간 잼버리대회지들이 자연지형과 역사를 전면에 내세웠지만 새만금은 이같은 장점뿐만 아니라 운영자와 참가자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스마트잼버리로 차별화를 더했다. 여기다 전북도가 올해 들어서만도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를 비롯해 FIFA U-20월드컵 축구대회 등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낸 경험도 가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송하진 도지사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는 한국스카우트 100년의 역사적 의미도 담겨있는 대회”라며 “스카우트 정신을 통해 글로벌 리더들로 성장할 전 세계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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