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에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반드시 유치하겠다”
송하진 도지사를 포함 2023세계잼버리 유치를 위해 지난 11일 아제르바이잔 현지로 떠난 전라북도유치단은 막판 투혼을 발휘하는 혼신의 힘으로 대회 유치를 위한 숨 가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23세계잼버리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기 위한 전라북도유치단은 대회 유치 각오를 다지면서 아제르바이잔(바쿠)에 도착하자마자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이번 세계총회에는 전북유치단과 더불어 한국스카우드연맹, 이주영(국회의원) 유치위원장을 비롯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조현 외교부 차관, 이철우 새만금개발청장 등 정부부처 관련 유치단과 한국관광공사 등 유관기관이 총 출동해 투표 전까지 지역별로 미팅을 갖는 등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활동을 공동으로 전개한다.
유치단은 출국 이후 먼저 대륙별로 막판 맞춤형 홍보 및 유치활동을 벌인 뒤 16일 세계스카우연맹 총회에서 치열하게 유치경쟁을 벌이고 있는 후보국인 폴란드와 함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게 된다.
2023세계잼버리 개최지는 최종 오는 16일(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연맹 총회에서 168개 회원국의 투표로 결정된다./편집자

■아제르바이잔 현지 유치 활동 막판 혼신의 힘
2023세계잼버리 새만금 유치를 위한 전라북도유치단은 아제르바이잔 현지에서 회원국들을 상대로 막판 혼신을 다한 득표활동을 펼치고 있다.
세계총회가 열리는 아제르바이잔으로 11일 출국한 송하진 도지사와 황현 도의회 의장 등 전북유치단은 다음날(12일 현지시각) 아제르바이잔에 도착하자마자 호텔로 향하지 않고 속속 입국하는 각국 대표단을 공항에서 직접 맞이하며 2023세계잼버리가 ‘대한민국 새만금’에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며 유치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송 지사 등 전북유치단은 이튿날인 13일(현지시각)에는 현지에 대한민국 홍보부스를 설치하고, 각 지역별 키맨 미팅을 가진 뒤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홍보를 전개하며 막바지 득표활동에 올인했다.
전북유치단은 또 14일에는 단 한명의 투표권자라도 더 만나기 위해 각국 홍보부스를 방문, 주요 인사들에게 15일 오후 3시에 개최될 코리아 리셉션에 꼭 방문해 줄 것을 당부하고 한식과 전통놀이, 전통공연 등이 펼쳐지는 코리아 홍보부스를 찾아주기를 요청한다.
코리아리셉션 시식존은 비빔밥과 식혜, 잡채 등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게 했고, 체험존에서는 한복, 붓글씨, 미륵사VR, 바다세상VR2 등 스마트 잼버리 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꾸몄다.
코리아 리셉션에 이어 같은 날(15일) 밤에 진행되는 ‘국제의 밤’ 행사에서는 대표단이 모두 스카우트 단복 대신 스카우트 창시자인 베이든 포엘경이 그려진 유치 티셔츠로 갈아입고, 한국의 음식과 문화를 간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에 2023세계잼버리가 유치되어야 하는 문화적 당위성을 내세우는 홍보활동을 진행한다.

■2023세계잼버리 유치 결단부터 그동안 새만금 유치 활동 어떻게.
전북도는 지난 2014년 민선6기 송하진 지사 취임 이후 전북발전과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일환으로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타당성을 검토, 미래의 꿈이 담긴 새만금에 인재양성의 요람인 세계스카우트대회 유치가 적합하다고 판단해 세계잼버리대회 유치 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북도는 2015년 국내 후보지 경쟁(강원도 고성)에서 개최지로 결정된 이후 본격적인 해외 유치활동에 나서 대륙별 원정대로 팀을 꾸려 최근 1년 반 동안 지구촌 구석구석을 찾아다니며 유치활동을 전개해 왔다.
송하진 지사를 선봉으로 전북도유치단이 이 처럼 지구 3바퀴를 돌 정도로 해외 유치활동에 전념해 온 것은 경쟁국인 폴란드(그단스크)가 우리나라에 비해 일찌감치 유치전을 전개한 데다 전?현직 대통령과 EU상임의장 등이 명예후원자로 지지를 이끌어오고 있는 상대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함이었다.
뒤늦게 뛰어들어 이를 커버하기 위해 우선 현지 발품 홍보에 전력했다. 폴란드를 중심으로 똘똘 뭉친 유럽의 회원 수는 40개국인데 비해 아시아?태평양 회원국 수는 26개국으로, 회원국 수로도 불리한 상태였다. 이에 따라 유럽이 이슬람 문화와 상충해 아랍 19개국이 우리나라를 지지하는 선호도로 분석하고 송하진도지사를 필두로 전북도유치단은 아프리카(40개국)와 남미(34개국)를 집중 공략하는 전략을 구사해왔다.
전북도유치단은 또 지금까지 회원국들을 대상으로 100년여간의 잼버리 역사에서 개최지 모두 자연지형과 역사를 소재로 진행해왔지만 대한민국 새만금은 이 같은 장점 뿐 만 아니라 IT강국 강점을 살려 모든 프로그램을 독자적인 웹을 개발해 운영자와 참가자들이 실시간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스마트잼버리로 차별화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표심을 자극해왔다.
더구나 세계 4000여만명의 스카우트 인구 중에 4%밖에 안 되는 유럽이 그간 13차례 세계잼버리를 개최해온 반면 80%가 넘는 아시아에서 5차례밖에 대회를 개최하지 못했던 이유를 들어 투표권을 행사하는 대륙별 각 회원국들에게 새만금 대회 개최 당위성을 설파했다.
송하진 지사는 이와 관련 “폴란드에 비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만큼 그동안 2년여 시간을 뛰고 또 달렸다”면서 “이제 시간이 됐다. 마지막 투혼을 발휘해서 2023년 세계잼버리대회를 ‘대한민국 전라북도 새만금’에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기자

■송하진지사 세계잼버리 유치 출사표

지난 2년간 차근차근 아시아·태평양 회원국을 비롯해 아랍, 아프리카, 남미국가의 표심을 모아왔다. 스카우트를 중심으로 대륙별 유치원정대를 구성해 전체 회원국의 86%인 145개국을 방문해 직접 설득에 나섰다. 각국 스카우트연맹 주요 인사 80여명을 초청해 새만금의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데에도 매진했다.
내용면에서는 새만금 잼버리만의 비전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야영대회라는 잼버리의 고유한 특성에 IT 강국 대한민국의 최첨단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전통과 미래가 공존하는 새로운 스마트 잼버리를 만들겠다는 점을 공략 포인트로 삼았다.
2022년이면 대한민국 스카우트 연맹 출범 100주년이다. 가난하고 힘없던 동양의 작은 나라의 청년 몇 명에서 시작됐던 역사가 한 세기만에 스카우트 중심국으로 환골탈태했다. 2023 세계 잼버리를 기점으로 한국스카우트의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고, 대한민국이 세계 청소년들을 위해 헌신하고 기여할 수 있는 국가로 발전하고 있다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잼버리가 개최되면 168개국 5만 명의 청소년이 새만금을 방문한다.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르려면 국제공항, 항만, 도로 등의 기반시설 확충이 반드시 필요하다. 잼버리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이면에는 새만금 기반시설 확충이라는 잠재적인 목표가 있었다. 전라북도로서는 새 정부 출범 이후 새만금의 속도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잼버리가 유치되면 새만금 내부개발을 앞당기고 SOC의 양과 질을 키울 수 있는 논리적 당위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김지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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