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둘째 주말인 12일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해수욕장과 계곡 등 도내 피서지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인파로 북적였다.

특히 징검다리 연휴까지 맞물리면서 이번 인파는 주중까지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12일 지역을 대표하는 부안군 변산면 격포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피서객들로 구름 인파를 형성했다.

해수욕장은 친구들과 함께 찾은 학생들과 고사리 손을 부여잡고 온 가족단위 물놀이객, 연인 등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학생들은 시원한 파도에 몸을 싣고 즐거운 한 때를 보냈고, 아이들은 조개와 게 등 신기한 바다 생물에 호기심을 보이며 더위를 잊어갔다.

김현재(35·여수시)씨는 “아이들 방학을 맞아 찾았는데 가족들이 좋아해 잘 온 것 같다”며 “내년 여름에도 다시 찾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안군과 변산국립공원사무소에 따르면 지난달 1일 개장해 오는 15일까지 운영되는 격포·변산·모항해수욕장에 각각 110만5776명, 3만4840명, 3만5740명의 탐방객이 다녀갔다.

비단 부안 해수욕장뿐만 아니라 지난해 TV 유명 예능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유명을 달리한 고창군 구시포해수욕장도 발길이 붐비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달 7일 개장한 구시포해수욕장은 모두 3만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완주 동상계곡과 무주 구천동계곡, 남원 뱀사골계곡 등 유명 계곡도 해수욕장 못지않은 인파를 보였다. 계곡자락 곳곳마다 다슬기를 채취하거나 물장구를 치는 인파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무주 구천동을 찾은 피서객은 지난 12일 하루에만 만여명에 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달 들어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로 피서 인파는 절정을 보이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 관계자는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무주 구천동으로 탐방객들이 몰려들고 있다”며 “성수기가 이어지고 이번 주에는 광복절까지 있어 이 같은 인파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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