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골프장 20곳을 무대로 골프공 12만개를 훔친 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익산경찰서는 11일 골프장을 돌며 워터해저드에 빠진 골프공을 훔친 A씨(37)와 B씨(60)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 3명은 지난해 6월부터 1년 동안 강원과 경북 지역 골프장에서 잠수복과 자체 제작한 뜰채를 이용해 워터해저드에 빠진 골프공 1만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2명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정읍과 임실, 충남 당진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골프공 11만5000개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서로 활동 지역을 침범하지 않는 등 암묵적인 공조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또 익산시 남중동과 춘포면에 각각 보관 창고를 마련하고 훔친 골프공을 판매하기 위해 보관 및 세척한 것으로 드러났다. 훔친 골프공은 10개 단위 1만원에서 1만5000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골프공 12만개를 압수한데 이어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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