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의 끝자락, 더 신나게 알차게 보내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마음을 헤아린 걸까. 다채로운 문화예술행사가 진행 중이다.

먼저 국립전주박물관(관장 김승희)은 8월 야간개장 문화공연으로 극단 JK Kids의 어린이 참여 놀이극 ‘오즈를 찾아서’를 올린다.

19일 오후 3시와 6시 두 차례 박물관 강당에서 선보이는 공연은 프랭크 바움의 명작 동화 <오즈의 마법사>를 새롭게 각색한 것으로 대학로 어린이 공연 중 최단기간 유료관객 1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도로시를 엉뚱하고 모험심이 강한 소년 ‘푸푸’로, 겁쟁이 사자를 자신이 강아지라고 생각하는 사자 ‘초초’로 바꾸고 탐험대장 ‘탐탐이’라는 새 캐릭터를 만드는 등 동화 속 인물들을 재창조한다.

마임, 복화술, 타악 퍼포먼스를 통해 여행길을 흥미롭게 꾸리고 그 과정에서 마법사가 주는 미션을 아이들과 함께 해결해야만 한걸음씩 다가갈 수 있도록 설정한다. 현장에서 선정된 어린이 관람객은 공기대포 놀이, 거미줄타기, 공놀이 미션을 수행한다.

관람을 원할 시 11일 오전 10시부터 17일 오후 6시까지 박물관 누리집에서 선착순 예약하면 되며 관람료는 무료다.

‘아픈 우리 역사’를 주제 삼은 8월 테마별 가족 영화는 영화 ‘마이웨이’ ‘오빠생각’이다 12일과 26일 오후 6시 문화사랑방에서 만날 수 있다.

한국소리문화의전당(대표 전성진)은 10일 오후 2시 국제회의장 중회의장에서 연극 ‘보물섬’을 상영한다.

서울 예술의전당이 우수 레퍼토리 공연을 영상으로 만들어 국내외 소개하는 영상화사업 ‘삭온스크린’의 일환으로 배우들의 섬세한 표정 연기나 감정까지 실감나게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016년 서울 예술의전당이 제작한 연극 ‘보물섬’은 ‘지킬박사와 하이드’ 작가로 잘 알려진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명작 고전소설 보물섬을 연극적으로 맛깔스럽게 풀어낸다.

가족과 함께 여인숙을 운영하며 살고 있는 소년 짐이 의문의 죽음에 이른 선장의 옷가방에서 보물지도를 발견하고, 선장과 요리사 등 원정대를 꾸려 놀라운 용기와 당돌함으로 항해한다는 내용.

9명의 배우들이 빚어내는 현란한 움직임과 언어, 흥겨운 노래는 역동성과 긴박감을 거쳐 완벽한 모험에 이른다. 이국적인 배경, 특이한 소재를 비롯한 원작의 특징도 흥미를 더할 예정이다.

향후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9, 10월),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11월) 공연을 상영하며 모든 프로그램은 국제회의장 중회의장에서 무료로 진행한다. 문의 063-270-7834, 8000.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운영하는 ‘문화파출소 덕진’에서는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8월까지 ‘여름을 열음’을 열쇳말로 예술가 연계, 지역예술기관 연계, 경찰 직업 체험 3개 프로그램을 기획한다. 경찰 직업 체험은 덕진경찰서와 협력, 경찰 업무의 이해도를 높이는 특별프로그램이다.

무전기를 비롯한 경찰 장비와 도구 체험, 경찰오토바이 탑승, 과학수사 체험, 학교폭력 예방교육이 이뤄진다. 수강 신청 및 공간 사용 신청은 문화파출소 덕진 담당자인 문화보안관(063-713-0728)에게 문의하면 된다.

문화파출소 덕진은 사계절을 주제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꾸리고 있는데 ‘봄을 봄’ ‘여름을 열음’에 이어 ‘가을을 핌’을 준비 중에 있다./이수화기자‧waterflower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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